[eBook] 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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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85세의 당신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시라. 어떤모습일까? 85세 노인들 중에서 둘의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다. 당신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그를돌보는 보호자로 살고 있을 것이다."

생각나지 않던 단어는 언젠가떠오르게 마련이다. 잠시도 그런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면, 검색을 하면 된다. 창피한 일도 비난받을 일도아니다.
많은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있을 때마다 인터넷 검색에 의존하면 문제를 더 키우게 되고 이미 약해져가는 기억력이 더 망가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마치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기억력을 망치는 첨단 목발 같은 것이라고 여기는 모양이다. 이것은 근거 없는 믿음이다. 토니 소프라노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을 검색해본다고 해서 내 기억력이 약해지는 일은 절대 없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혼자 힘으로기억해보겠다고 안간힘을 써봐야 기억력이 좋아지지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기억력을 위해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뛰어난 기억력을 원하지만 모든 부담과 공로를 온전히 기억에만 돌릴 수는 없다. 기억체계가 최적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저장과 정보삭제가균형을 이루도록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기억이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능력은 모든 것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유용한 정보만을 남기고 나머지는버리는 것이다. 신호를 저장하고 소음은 제거한다. 잊는 능력은 기억하는 능력만큼이나 꼭 필요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나중에 기억해야 할일을 미리 적어놓는 것은 약하다는 증거나 부끄러워할일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현명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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