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듯 출퇴근을 반복했고, 선생님 대하듯상사와 선배들을 대했고, 자유의지보다 규범화된세계관을 우선하며 지내왔다. ‘어떤 기자가 되고싶은가‘의 세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이래야 한다‘의 세계가 늘 이겼다. 그런나를 조직은 싫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살려뒀으니까. 그렇게 30대가 저물었다. 좋은 기자가 되지도못했고 즐겁게 살지도 못했다. 월급만 주룩주룩 받았다. 10년이 넘도록.
"천천히 걸으니까 좋다. 저런 나무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