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무죄의 여름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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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 책의 원제는 『베를린은 맑은가』입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파리를 불태우라는 작전 용어 ‘파리는 불타고있는가‘로부터 착안하였습니다. 침략전쟁을 시작한 나라가 패전하고 인과응보처럼 점거된 것을 의식하면서, 개인의 죄악을 반영해 보았을 때 마음은 맑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또 제 모국인 일본은 패전의 날 하늘이 매우 맑았다고합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침략과 학살을 자행했던 나라임을기억하라는 뜻도 이 글에 담았습니다.

후카미도리 노와키

당, 나치는 ‘범죄자가 없는 아름다운 민족 공동체‘를 만들기위해 많은 사람을 박해의 대상으로 삼았다. 유대인은 물론이고슬라브인과 폴란드인, 치고이너(집시, 로마인을 가리키는 당시의 멸칭)에 공산당원, 병자와 장애인 등.

"지금 당장 알지 못해도 돼. 하지만 말이지, 아우구스테. 네가여기에 있어도 되는 것처럼 기젤라도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거란다. 네가 재채기를 하고 싶을 때 재채기할 수 있는 것처럼 기젤라가 장미를 보고 싶을 때 장미를 봐도 되는 거야. 만약 앞으로 기젤라가 장미를 보고 싶어 하는데 많은 사람이 안 된다면서 ‘기젤라 견학 금지‘ 팻말을 세우더라도 아우구스테는 팻말을 뽑아내고 기젤라에게 장미를 보여주면 좋겠어. 약속할 수 있어?"

"하지만 나는 겁쟁이고 정의가 뭔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그사람들이 벌써 죽어서 복수하지 않아도 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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