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이정섭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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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13년이 되었고 아이는 없습니다. 방은 함께 쓰지만 통장은 따로 관리합니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각자 여행을 떠날 때도 있고 따로 출발해서 여행지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衣’는 각자 해결하고 ‘食’은 제가 ‘住’는 남편이 해결하는 편이지만 서로의 모자란 부분은 메꾸어 주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하지만 한 공간에서 각자의 여가를 챙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주중의 식사는 제가 책임지기에 주말의 식사는 직접하던 배달을 하던 남편이 책임집니다. 빨래는 반대이지요. ‘효도는 셀프’라는 모토 아래 부모님의 경조사는 각자 챙깁니다. 둘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맥시멀리스트로 집은 조금씩 좁아지지만 서로의 취향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가 저희 집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것은 사랑의 힘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결혼생활입니다. 그저 잘 맞는 사람들이 우연히 사랑하게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이야기일 뿐이지요. 오해와 다툼으로 쌓아두는 빅데이타를 통해서 서로 균형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터득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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