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김영하의 북클럽을 통하여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하마터면 이 책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으니까요.
스페인내전을 피해 칠레로 망명한 빅토르 달마우의 50여년의 삶을 주된 줄거리로 하지만 그 배경의 역사적 사실이 뒷받침 되어 있으니 더욱 생생합니다. 또한 책 속에 살아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전쟁속에서 만난 엘리자베트, 그의 아니 로세르, 그의 어머니 카르메, 그의 연인 오펠리아. 모두 그 분주하고 험한 시대에 휘들리지 않고 현실을 마주하고 스스로 길을 헤쳐 나가는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달마우를 안내하고 이끌어 주는 사람들은 모두 이 여성들이었지요.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여인들의 실루엣이 더욱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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