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가 모여서 큰일을 만드는 거지." 박병옥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작은 용기라고 할 수 없어요. 이런 말을 하는 데도 몇 번을 망설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미 세상을 너무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없어요. 그러니 어떻게 용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겠어요.
그건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데, 용기는 셀 수도 없고, 크기를 가늠할 수도 없고, 무게를 잴 수도 없어요. 각자 다른저울을 쓰니까. 그러니까 그냥, 똑같은 용기를 낸 거죠. 그모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