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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 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제 나이가 10대나 20대라면 이 책을 읽고 무작정 떠나고 싶어졌겠지만 지긋한(?)나이가 되고 보니 그들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꽤 번거롭고 위험한 일이지요. 하지만 많은 여행기는 밝은 면만 보여주려 하고 여행자의 후기에도 굳이 고생한 이야기를 내비치려 하지 않지요. 고생담조차 자신의 성장기로 포장되는 면이 많고요.
두 소녀의 위험천만한 (10대 동양소녀의 미대륙 히치하이킹 여행이라니요!!!) 여행기가 소설속에서 아슬아슬하기도 하지만 그녀들의 여행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은 부모들의 응원아니었을까요? 극성으로 cheer up해준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이 더 큰 용기와 믿음에서 나온 응원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그들은 부모들의 응원 안에서 더 밝고 당찬 미래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