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동안 28권의 책을 읽었더군요. 요즘 이런 비슷한 기획으로 여러 에세이가 쏟아져 나오지만 아무튼 시리즈처럼 귀여움과 전문성을 동시에 담아내기는 버거워 보입니다. 읽기 편한 작은 판형과 큼직한 글자도 좋지만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좋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해서 빠져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전해주고 싶은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니까요. 원래 좋아하던 요가, 떡볶이, 하루키등은 그 좋아하는 마음을 온전히 알수 있기에 좋았고,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뜨개, 산, 식물 마저도 ‘어디 나도 한번?’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운전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면허시험장에서 해 본 경험이 전부인 저에게 바이크 뽐뿌를 불어 넣어 버렸습니다. 평소에도 가끔 보던 슈퍼커브를 동경해왔는데 바이크 예찬론까지 듣고나니 당장 가격부터 알아보게 되더군요. 저는 면허증 정도는 준비되어 있으니 작가님보다는 낫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