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에 묻은 보석 - 읽고 쓰고 떠나다
박형서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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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
‘지금의 남자친구와 그렇게 다퉈도 나중에 결혼까지 하게 되니 힘빼지 말고 살으렴’ ‘맨날 그렇게 회사가기 싫다고 노래를 불러도 너는 20년 이상을 그직장에 다닐 테니 괜히 선배들 한심하게 보지 말으렴’ ‘나중에는 전세계적으로 돌림병이 돌아 돈이 있어도 여행을 못하게 되니 지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여행을 다니렴. 그렇다고 너가 나중에 돈이 많아진다는 소리는 아니니 주의는 하고!!!’ 등등등… 할 말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차곡차곡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면서 말이지요.
맨날 다퉜던 남자친구는 여전히 투닥거리는 남편으로 바뀌었고 지긋지긋한 직장도 이제 연륜으로 적당히 놀며 굴며 다니는 꼰대가 되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들이 바로 앞에서 반짝임에도 모르던 그 때가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간도 노년의 나를 만들고 있는 소중한 것이겠지요. 마치 우리집 마당의 파랑새나 내 뺨에 묻은 보석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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