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한승재 지음 / 어라운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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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답게 느슨하게 슬렁슬렁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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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페이지가 이상하게 끝납니다.

건축가는 공간을 다루며 항상 무언가를 의도한다. 얼마나 좋은 건축인지는 그 의도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달려 있다. 아주 저급한 수준의 건축가는의도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낸 나머지 그 공간을 싫어하도록 만든다. ‘걷고 싶은 거리’라고 적힌 거리에들어서면 걷고 싶지 않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훌륭한 건축가는 의도를 숨기기 위해 작은 디테일을 고민한다. 머뭇거리지 않고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게 하려고 문틀을 숨기고, 풍경과 하나가 되는 데 방해되는 난간은 최대한 얇게 만든다. 공간의 분위기에 거스르지 않도록 재료의 온도에까지 신경을 쓴다.

춤추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신나는 음악에 머뭇거리는 것처럼, 나는 휴식 앞에 머뭇거린다. 그냥 누워서 자기엔 어딘가 억울하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닌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휴식이 아닌것 같아 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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