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스테인리스처럼 마냥 반짝이고 차가울 줄만 알았는데 천선란 작가님의 이야기는 포근하고 촉촉하네요. ‘어떤 물질의 사랑’ 과 ‘마지막 드라이브’가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어떤 물질의 사랑’ 은 단편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아요. 엄마역에는 문소리배우님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우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구는 그 많은 행성들 중 어쩌다 생긴 하나에 불과했고, 그중에서도 아주 작은 행성이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도 별 상관 없는 행성이었다. 그리고 인간은 그 안에서 존재의 이유조차 알 수 없도록 우연히 생긴 생명체였다. 사랑과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은 인간이다. 이 땅을 외롭게 만든 것은 오롯이 인간의 짓이라는 걸상기할 때마다 나는 그저 이 행성을 떠나야만 그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