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유선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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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서른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나?’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다들 당당하고 멋져 부럽기도하고 샘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인터뷰라는 것이 성공의 정점이나 그 언저리에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게 되어 읽는 이에겐 자극도 되고 배움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소외감이나 패배감을 주기도 하더군요. (책의 발간 목적은 그게 아니겠지만 말입니다.)어떤 인터뷰프로젝트의 이름은 ‘멋있으면 다 언니’ 라던데 멋있는 사람 말고 대단한 포부나 신념없이도 그냥 하루를 성실하게 하는(때로는 불량하게도 사는)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책 자체는 이쁘고 내용도 좋긴 하지만 읽기가 너무 불편해서 신경질이 나 이런 삐딱한 마음까지 들었나 봅니다.

저는 얼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인터뷰집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일 주어진 질문에 대하여 하나씩 대답하고 책으로 묶어 내는 것이었는데요 인터뷰어와의 티키타카가 이루어 지지는 않지만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다시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작은 기회가 되었지요. 저를 알아보기 위해서나 저를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저 나름에는 참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2년 전 예지는 내게 페미니즘에 대해 "누구나 평등한 것. 여자든, 퀴어든 트랜스젠더든, 논 바이너리든, 그 누구라도"라는 정의를 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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