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에는 21세기가 무조건 찬란하고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막상 맞이한 모든 편리함에는 무서운 것을 넘어 공포스러운 부작용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인간의 무지와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다시 반복하게 되고 닥쳤을 때 또다시 허둥대고 놀라겠지요.
김초엽작가님의 ‘지구 끝의 온실’ 을 읽어 보니 ‘더스트 시대’를 ‘코로나 시대’ 로 바꿔 읽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어떻게 종식되어 어떻게 기록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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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번식, 기생에 특화된 식물이지요.
마치 더스트 폴 시대의 정신을 집약해놓은것 같다고 할까요. 악착같이 살아남고, 죽은 것들을 양분 삼아 자라나고, 한번 머물렀던 땅은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한자리에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멀리 뻗어나가는 것이 삶의 목적인….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더스트를 닮은식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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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 폴은 2055년에 시작되어 2070년까지 지속되었다. 더스트대응협의체는2062년에 국제 공동 대응을 시작하였다.
초기에 거대 흡착 그물 설치, 다공성 포집기둥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으나 효과는 미비했으며, 더스트에 대응하는 증식형분해제를 공기 중에 광역 살포하여 더스트를 맞분해하는 디스어셈블러 방식이2064년에 공식 대응책으로 채택되었다.
협의체는 2070년 5월에 더스트 완전종식을 선언했다.
유엔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55년대비 2070년에는 세계 인구의 87%가감소했으며, 그중 90% 이상이 더스트 및 더스트 폴이 초래한 간접 요인으로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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