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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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속에서 자신의 목숨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시를 생각하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정말 전쟁이라는 것은 소수 무위한 사람들때문에 벌어지는 비극인 것 같습니다. 결국 상처받고 죽고 평생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약하고 순진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무(無), 심지어는 거짓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잊지 않아야 돌이켜볼 수 있고, 돌이켜 보아야 과오를 찾을 수 있고, 과오를 찾아야 잘못을 인정할 수 있고, 잘못을 인정해야 용서를 빌 수 있으며, 용서를 빌어야 용서받을 수 있고, 용서받아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자

허구가 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피조사자

진실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록이 불태워지고 감추어졌다 해도 진실은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저사자

당신의 기록은 일본인에게 부끄러운 역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피조사자

부끄러운 진실 또한 진실입니다. 자랑스러운 거짓보다부끄러운 진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사자

당신은 스스로 무죄라고 생각합니까?

피조사자

아닙니다. 나는 유죄입니다. 나의 죄는 아무것도 하지않은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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