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당연히 숨을 쉬며 내 몸속에 들어오는 공기에 대하여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공기에 대해 예민해지고 나쁜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준비하기에 이르렀지요. 먹는 것 역시 그저 맛있는 음식의 완성을 위해서만 생각했을 뿐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밥상앞에서 가족간의 안부, 친구들과의 친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는 “맛있네, 짜네, 싱겁네”이상의 말을 나누는 일은 드무니까요. 하지만 이제 우리가 까다롭게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어플을 사용하면서 까지 공기에 대해 걱정하는 것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도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어쩌면 너무 늦은 것일지도요.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만들고 식탁에서 음식을 나누며 할 수 있는 많은 생각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하여 그동안의 무지와 의식적인 외면들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