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을 수상했고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읽기 시작했지만 왜 이렇게 읽기가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전후 오키나와의 힘든 시대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눈으로 읽으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그런 일본인들이 괴롭히던 조선의 모습이 떠올라 착잡했습니다. ‘그렇군요. 당신들도 다른 나라 사람이 당신들의 땅을 침범하고 당신들을 괴롭히면 거세게 항거하는 사람들이었군요’ 하는 생각과 ‘ 그렇게 같은 사람들이 우리에게는 왜 그랬나요? 이런 책에는 공감하면서 왜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나요?‘ 라고 큰소리로 묻고 싶어졌습다.
아직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서 이 소설의 진가를 몰라본 제가 어리석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책은 더 이상 읽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