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만난 은희경작가님의 글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읽는 내내 줄리언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가 생각나는 것이 저뿐이 아니겠지요.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중년의 여대동창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빛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과거의 빛을 따라가는 그녀들의 눈은 때로 너무 밝아 갑작스레 감아버려 못보기도하고 가끔은 너무 어두워 실눈을 뜨고 보아 뚜렷하지 않게 기억되기도 합니다. 때로 그 빛들에 의한 그림자가 지금의 나에게 드리워져 있다해도 이제는 어쩔수 없겠지요. 지금 보이는 이 빛조차도 나중에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 지 모르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