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모피코트를 입은 마돈나"가 떠올랐습니다. 같은 나라의 작가라서 그런지 문체의 분위기나 줄거리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젬은 한때 사랑했던 빨강머리의 여인을 금방 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만 라이프는 평생 마돈나를 그리워하며 스스로를 가두어 버리는 삶을 택했지요. 또한 읽는 내내 등장하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로 글을 풀어나간 면에서는 햄릿을 재구성한 '솔라'가 떠올랐습니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본듯한 이야기가 계속되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글은 저에게 그저 평범한 소설로 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