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라는 작가의 책을 읽어보진 않았어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저는 그의 책을 꽤 읽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도 그에 대한 好惡또한 분명히 갈리는 편입니다.(저는 好好好입니다.) 사실 그의 책을 읽고 무슨 교훈을 얻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이건 뭐지?’하는 모호한 기분이 들때가 더 많았지만 (그런 면에서 저는 그의 에세이를 더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고 계속 그의 책을 찾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고 나서는 손해봤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의 책을 기다리고 출간되면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가끔은 성의 없이 들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방구석 먼지까지 보여주려는 그의 대답은 독자로 하여금 더 깊은 믿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의 성실함과 나른함, 성숙함과 유치함, 자만심과 겸손함 모두가 그를 만들어 온 것이 아닐까요? 또한 느슨해지는 인터뷰의 분위기를 팽팽하게 당겨주고 주로 질문을, 때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인터뷰를 이끌어가는 가와카미 미에코의 실력도 최고였습니다. 이제 그녀의 책도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