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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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자신이 마주한 힘든 상황에서 그저 피해가려고만 합니다. 못 본척, 못 들은 척, 비겁함을 알지만 변명으로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그냥 쓱 뭉게버립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저 묵묵히 받아내고 이겨내려고 하지요. (설령 이기지는 못해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더라도 말입니다) 자신앞의 태산을 한삽씩 퍼올리는 심정으로 그저 꼬박꼬박 퍼담다가 지치기도 하고 포기할 생각도 하고 갈 길을 잃어 헤메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신념은 꺽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가면을 쓴 채 행동하기도 할 것입니다. 과거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닌 내 모습을 보여주면 왠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기분이 들테니까요.
그들 모두에게 옳다고 또는 그르다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저의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경애를, 경애의 마음을 품은 많은 사람들을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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