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꽉 찬 완전 소중 글쓰기 4학년 - 노니랑 읽고 수리랑 쓰는 말랑말랑 논술
이용.이은주 글, 이리.민재회 그림 / 가나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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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도 내 생각을 드러낸 글쓰기가 어렵고 두려운데 하물며 어린이라면 그 중압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은 경험과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글쓰기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생각이 꽉 찬 완전소중 글쓰기”는 이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4학년 도덕, 사회, 과학 교과서에서 선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친절, 우정, 공정, 자연재해, 문화재 등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노니랑 읽는 글’을 통해 전래동화, 위인이야기, 신문기사, 편지 등의 읽기는 다양한 형태를 통해 독서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그리고 ‘수리와 함께 함께 하는 활동’ 편에서는 글 읽기를 마친 뒤 그와 연관된 활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연습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세요’에서는 해당 주제 전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읽는 중간 중간에 간단한 활동을 설명하고 있어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주제를 찾아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거기다 어려운 낱말 풀이가 자세히 되어 있어 아이 혼자 읽고 활동하기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가장 좋은 점은 활동지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의 넉넉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4학년이라는 지정된 대상이 붙어있지만 4학년이 아니더라도 함께 읽고 글을 써 보다보면 어느 새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한 독서와 생각을 정리하고 그 것을 글로 옮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실력 또한 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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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씽~ 미국에 가다! 좌충우돌 타임머신 세계 여행 2
이희정 지음, 윤유리 그림, 손세호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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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직접 가서 체험해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경험해 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매스컴이나 기타 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다.

300번이 넘는 실패 끝에 타임머신 발명에 성공한 막가이버 박사가 조카 나영리와 영리의 친구 안무식이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장소에 관계없이 가고 싶은 곳의 그림이나 사진 같은 이미지만 있으면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이용해 미국으로 고고씽~을 외친다.

아무리 좋은 책도 어린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외면당하게 된다.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모험과 악당들의 음모,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여행하는 것은 물론 퀴즈까지 풀 수 있어 읽다보면 저절로 미국의 역사는 물론 현재까지도 경험하게 된다.
총 여덟 번의 여행으로 블루진을 통한 미국의 옷,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미국의 음식, 경도와 위도를 쉽게 설명한 미국의 기후를 비롯해 이라크 전쟁과 FTA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역사를 다룬 ‘독립기념일 축제에 가다’ 편에서 미국의 입장만이 아닌 인디언의 입장까지 대변하고 있어 역사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있어 좋다.
또한 ‘잠깐 정보’를 통해 본문에 나온 내용을 보충 설명하고 있어 읽다보면 상식이 늘어나는 듯하다.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 미국의 모습을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어린이 눈높이로 경험하고 온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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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버님께 진경문고 1
안소영 지음, 이승민 그림 / 보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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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약용하면 ‘신유박해’로 유배된 강진의 다산초당에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의 저서를 남긴 조선 후기 실학자로 기억할 것이다.
또한 1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했던 대학자의 쓸쓸한 모습과 함께 유배지에서도 후학을 양성한 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고향에 남아 지아비를 그리워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의 존재는 좀체럼 기억해 내지 못한다.
[다산의 아버님께]는 훌륭한 학자 ‘정약용’의 모습을 둘째 아들의 시선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남겨진 가족의 모습을 담담히 담고 있다.

1808년 봄, 정약용의 둘째 아들 학유는 7년 전 유배 길의 아버지의 처절했을 마음을 헤아리며 아버지가 유배되어 계신 강진 다산으로 길을 떠난다.
2년 동안 아버지에게서 학문을 배우고 초당의 제자들과 교류하던 학유는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결심과는 다르게 학문에만 정진할 수가 없다.
가난한 살림과 아버지의 구명을 위해 나서지 않고 더 깊은 나락으로 밀어뜨리는 아버지의 벗들에 대한 배신감과 아버지의 기대만큼 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위대한 위인 뒤에 숨어 묵묵히 세상을 살아간 가족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는 곁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애통한 부정까지도 느끼게 해 준다.

특히나 해배를 위해 외숙부 홍의호에게 편지를 보내보라는 아들의 편지에 보내온 답장은 올곧은 선비의 기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현재를 살아 갈 우리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글귀이다.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다. 옳고 그름의 기준과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여기에는 또 네 가지 등급이 나온다. 가장 높은 것은 옳음을 지키면서 이익을 얻는 것이고, 둘째는 옳음을 지키고도 해를 입는 경유이다. 세 번째는 그름을 쫒아 이익을 얻는 것이고, 가장 낮은 네 번째 등급은 그름을 쫒고 해를 보는 경우이다........그름을 쫒아 이익을 얻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조차 마침내는 아무런 이익도 없이 네 번째 등급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무엇 때문에 내가 그리하겠느냐.”

몇 해 전에 백련사를 거쳐 다산초당을 들른 적이 있었다.
친정이 영암인데다 작은 오빠가 강진에 살지도 꽤 여러 해가 지났지만 어쩌다보니 그때 처음으로 그곳에 가게 되었다.
백련사를 지나 다산초당으로 가는 잘 정비된 숲길을 걸으면서도 정약용의 위대한 사상이나 그가 남긴 저서에 대한 생각보다 오랜만에 걷는 게 힘겹기만 했었다.
그렇게 도착했던 초당의 모습도 훌륭한 저서가 지필 된 곳이라기에 너무나 소박해 다소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다시 한 번 다산초당에 가 볼 기회가 있다면 위대한 학자 다산 정약용뿐 아니라 멀리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을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느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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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메타포 2
클라라 비달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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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분홍엄마인가 아님 검은 엄마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나 역시 멜리의 엄마처럼 분홍빛의 상냥한 엄마이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검은빛의 악독한 엄마로 변하기 때문에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마음이 불편했고 나를 돌아보게 한다.

“멜리에게는 엄마가 둘이다.”로 시작하는 문장은 낳은 엄마와 길러준 엄마가 각각 따로 인 아이가 겪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엄마와 살고 있는 멜리의 고통을 아이의 입으로 풀어간다.

멜리 엄마의 병명이 정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엄마로 느껴진다.
일괄적이지 못한 엄마의 양육태도와 그로 인한 애착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은 아이가 겪는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편에게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며 스스로도 고통스러울 멜리 엄마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기도 하지만 혼자서 아파하는 멜리 역시 자꾸만 아프게 다가온다.

방학을 혼자 요양소에서 보내고, 나오기 시작한 가슴을 자랑할 수도 초경을 함께 기뻐할 수도 없는 멜리는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점점 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며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선 멜리가 엄마를 잘못 이해한 것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편안하고 언제 불러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게 엄마이다.
하지만 나 자신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엄마이기 전에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기도 한다.
멜리의 엄마가 자신의 상태를 누군가에게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멜리의 모습은 조금은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 혼자가 아니라 아빠와 가족 그리고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자, 들어오렴. 난 엘렌이란다. 네 이름은 뭐지?”라는 정신과 의사의 한마디에서 희망의 빛을 느꼈듯이 멜리의 인생에도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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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금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1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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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역사를 배우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건국신화를 알고 있고 또 재미있어한다.
하지만 건국이야기 중 상당부분이 믿기 힘든 이야기라 그저 꾸며진 옛이야기로 오해해기 십상이다.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첫 이야기 [첫 임금 이야기]는 건국이라는 큰 역사사실을 단순한 옛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사실이라는 전재 하에 재조명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 책을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조선의 단군왕검부터 시작해 조선을 세운 이성계까지 모두 여덟 나라의 첫 임금이야기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신화를 비롯해 여러 권의 참고 문헌들을 들어 사실적이고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웅녀와 환웅으로 시작되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지만 실제 사실이라고 여기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작가는 단군 신화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각을 통해 신화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안목은 물론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한다.
또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 고주몽의 이야기는 드라마 탓인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거기다 우리가 발해라고 부르고 있는 대진국의 대조영 이야기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역사는 이미 지나가버린 이야기가 아닌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이야기도 후세에는 역사가 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작가는 여러 번 우리 아이들에게 남은 과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지나버린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 역사를 거울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임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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