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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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20년 넘게 우울증 환자를 진료하면서 1년에 1만 명 가까운 환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은 현장감 있고 직접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고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신경 시스템을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p334)

모두 5부로 나뉜 저서는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주위에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책을 살펴보면 독자가 자신이 예민한 사람인지 스스로 평가해보는 28가지 문항이 제시되어 있다.
28개 문항 중 13개 이상에 “예”가 나오면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보인다니 본문에 들어가기 전 체크해 보고 자신의 상태를 알고 읽기 시작하면 휠씬 더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예민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1부 불안, 2부 우울, 3부 트라우마, 4부 분노로 나누어 실제 환자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시를 들기전에 예민함에서 오는 문제를 학술적인 지식을 곁들여 설명하고 전문 용어는 박스로 처리해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예시는 누구나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통해 호전된 경우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로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 보며 문제의 경중을 알 수 있게 한다.
전문의인 저자는 문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지막 5부에서는 실천편으로 예민함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보길 권하고 있다.

좋은 생활 리듬을 만들기 위해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청년, 중년,장.노년으로 연령별로 나눈 점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강조한 <안전기지 만들기>를 읽으며 가장 좋은 안전 기지는 가족이겠지만 그게 여의치않을때 대체할 수 있는 안전기지를 제시한 점은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공감하게 한다.
그저 까달스럽고 예민해서 불편한 사람으로 여겨지던 누군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전기지는 배우자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치료하는 의사, 좋은 책, 취미생활,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p352)

🙏신이시여,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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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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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걸작을 만나는 컬러링북”이라는 이름을 걸고 모두 5권의 컬러링북이 출시됐다.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화가인 체코의 ‘알폰스 무하’ ,일러스트레이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인물 ‘아서 래컴’,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20년대 화려한 장식 미술인 ‘아르데코 패션’과 찬란한 황금빛의 마술사 ‘구스타프 클림트’로 구성되었다.

내가 갖게 된 “구스타프 크림트” 역시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같이 나만의 걸작이라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는 기존의 어린이용으로 많이 보아오던 샘플이 있는 색칠하기가 아니다.
간단하게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림 도안을 만날 수 있다.
실재 화가의 그림에 색을 빼고 도안으로 제시했다면 색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컬러링북은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일러스트로 제작해 훨씬 쉽게 색을 입힐 수 있게 했다.

거기다 크림트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컬러링해 볼 수 있게 도안에 포함시켰다.
크림트가 주도한 빈 분리파의 창립 멤버인 막스 쿠르츠바일과 콜로만 모제의 그림은 물론 크림트가 존경했던 페르디난트 호들러와 크림트의 멘티였던 에곤 실레 등 다른 작가의 그림도 색칠해 볼 수 있다.

100년도 휠씬 전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어른스럽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무일무이한“ 색채로 칠하다보면 아트 테라피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번지지않는 재질의 종이라 색열필이나 사인펜 등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한 장 한 장 찬찬히 즐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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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 기후위기 탈출로 가는 작지만 놀라운 실천들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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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지구촌 환경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물론 국가가 나서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내용과 온 지구촌이 나서 실천해야하는 일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 포장지 없는 가게, 물건 재활용 등은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다.
처음으로 소개된 미니멀 라이프는 단출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11월26일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로 정해 한 주 동안에는 <충동구매 하지 않기,광고에 속지 않기, 사은품에 현혹 되지 않기, 홈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 쇼핑 습관 고치기, 물건을 재활용해서 쓰기, 환경을 생각하는 물건을 사기>(p29)등을 실천하기를 권하고 있다.

도시재생, 생태도시, 생태여행, 도시광산은 개인은 물론 국가와 지자체가 정책적으로 시행해야 가능한 일들이다.
특히 보부상들이 다니던 옛길이었던 울진의 십이령길로 떠나는 생태여행은 휴가철을 맞은 요즘에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발보다 보전을 택해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일으킨 선순환의 사례들을 읽으며 지역민들의 노력이 빛을 바라는 것 같아 흐뭇하다.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 사회는 개인은 물론 지역 사회와 국가, 그리고 지구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일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예시들을 보며 지금 우리나라는 뒤로 후퇴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 지 뒤돌아보게 한다.

올칼라의 책은 쉬운 설명과 참고 사진이 다수 수록되어 이해하기 쉽게 진행된다.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개념들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매 장마다 생각키우기를 통해 내용을 확장시키고 토론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혼자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그룹으로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 나눠보면 휠씬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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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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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행복편이다.
연작단편이라 어떤 순서로 읽어도 큰 상관은 없으나 추억편이 시리즈의 첫 이야기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가게를 접을 생각을 했던 고양이 식당의 가이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고 식당을 이어갈 결심을 한다.
추억편에서 오빠를 그리워했던 고토코가 가이를 도와 식당을 꾸려나간다.

행복편에도 역시 4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5년의 선고받은 나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깊어가는 고민을 풀기 위해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음식을 주문한다.
오랜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엄마와의 추억의 음식을 주문한 게이타, 오랜 기간 좋아했던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음식을 주문한 마쓰요, 고토코가 소속된 극단 대표는 가슴 아픈 가족사에 얽힌 추억의 음식을 주문한다.

소설은 늦기전에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라고 말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언제나 함께 할거라는 생각에 꺼내기 어려웠던 마음을 용기내 열어보라고 말한다.
음식과 함께 하며 전하는 이야기 속의 사연들이 눈물을 흘리게도 하지만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고양이 식당에 찾아가면 따듯한 음식과 함께 고양이 꼬마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일본 요리는 잘 모르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추억의 음식 레시피를 도전해 보고 싶다.
일본에서는 고양이 식당 시리즈가 6편이 출간됐다고 한다.
모두 번역되어 따듯한 요리와 눈물 쏙 빠지는 사연을 얼른 읽고 싶다.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빈페이지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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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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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 음식 중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도 있고 이제 연세가 드셔서 더 이상 요리를 하지않는 엄마의 음식들도 있다.
이렇듯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옛기억을 떠오르게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고양이 식당에서 내놓는 음식은 추억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난 이를 잠깐이지만 만나게 해준다.
‘카운터도 없이, 둥근 4인용 테이블이 두 개’뿐인 고양이 식당은 망자와의 추억이 깃든 음식을 주문하면 실제로 추억할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는 식당이다.
단 시간은 음식의 마지막 김이 사라지기전까지다.

모두 4편의 사연이 실린 고양이 식당-추억편은 자신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오빠를 그리워하는 고토코, 첫사랑 소녀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주었던 다이지, 집에서 마지막 밥상을 받는 할아버지,그리고 고양이 식당의 주방을 맡고 있는 가이의 추억의 음식 이야기가 실려있다.

고양이 식당의 배경이 되는 지바현의 특산물이 소개되고 고양이 식당에 추억의 음식을 예약한 이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이가 미쳐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하며 남은 이들을 위로한다.
화려하지 않는 음식들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들과 함께 소개되면서 따듯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진부할 수 있는 사연들이 소개되지만 세상을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음식 이야기와 어울려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준다.
그리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이와의 추억의 음식을 기억하게 하고 추억하게 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빈페이지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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