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에는 르포르타주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로 시작한다.tv 뉴스에도 나온 고양이 학대범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생생하게 따라 가는 글은 동물학대라는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마주보게 한다.이 번호에는 아쉽게도 신인상 당선작은 없지만 휴가를 주제로 쓴 네편의 단편은 그 서운함을 상쇄할 만하다.#휴가좀대신가줘 #김영민일년 전 그만 둔 회사 휴가에 따라간 ‘나’, 파도가 거센 날 바다 낚시를 갔다 꼴보기 싫은 전직장 상사가 물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누군가 밀었다는 이야기에 범인 찾기에 나선다.달콤한 제목과 다르게 갑질하는 상사를 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불꽃놀이 #박소해제주도의 좌승주 형사가 나오는 연작 소설이다.재벌가의 딸이 의사와 결혼해 계열사인 제주도 호텔로 신혼 여행을 온 날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도중 신부가 살해된다.범인이 밝혀지면서 재벌가의 추악한 모습과 신혼부부의 비밀이 드러난다.#kindofblue #정혁용천재 음악가가 살해되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오해와 진실 이야기다.휴가 중인 우 경정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도 팬심을 어찌할 수 없어 건네는 조언이 인간적이다.#머나먼기억 #류성희치매에 걸린 엄마가 전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요양원에서 사라졌다.딸은 엄마를 찾아나서고 엄마의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그리고 #백휴 작가의 장편소설 #탐정박문수_성균관 살인사건이 실려있다.미시터리나 미팅이 조선시대에도 존재한 단어라는 사실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구병모 작가의 인터뷰는 ‘파과’에 대한 이야기와 그 뒤를 이읕 ‘파쇄’를 쓴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봄호보다 더 꼼꼼히 읽었다.단편들은 재미있었고 3회에 걸쳐 연재될 어사 박문수가 아닌 ‘탐정 박문수’의 뒷이야기도 궁금하다.그리고 팩트스토리와 공동 기획한 르포르타주 특집으로 어떤 문제를 다룰 지 기대하게 된다.가을호의 더 풍성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신인상 당선작도 포함된 계간지를 읽을 수 있었음 좋겠다.🎁나비클럽 계간 미스터리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