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아이 인생그림책 25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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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의 인생 그림책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아이는 물론이지만 어른이 봤을 때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곳.

<땅 위의 섬>의 길 위에서 나고 자란 아이가 있습니다.
색연필로 선을 긋고, 수채 물감으로 그린 약 128컷의 그림 속에는 길 위의 아이를 눈여겨 보는 어른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아이는 다른 길 위의 아이들과도 함께 하지 못합니다.
손이 작아 동전을 제대로 훔칠 수도 없고 발이 작아서 빨리 도망도 못치니까요.

늘 도시 속의 어딘가 있을 출구를 찾아 도시를 떠나버리고 싶은 아이는 어느 날 자신의 그림자 같은 아이를 만나요.
둘은 늘 길 위에서 만나 함께 하지요.

시간이 흘러 둘의 사이는 어느새 달라졌지만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둘을 하나의 길에 묶어 주지요.
하루는 도시를 빠져 나갈 수 있는 ‘거인의 오른손’을 찾게 됩니다.
과연 둘은 함께 도시를 떠날까요?

길 위의 아이들은 지구별에 태어난 우리같았어요.
우리는 살기 위해 늘 일해야하고 누구의 도움없이 살아가야하고 끝없이 더 나은 다른 세상을 꿈꾸잖아요.
힘든 세상을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을 위해 헤어지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고보니 함께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만약 상대의 갈 길을 막는다면 그 것은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또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그를 이끄는 것도 폭력일 것입니다.

길 위의 아이들이 선택한 길을 후회할 수도 있지만 각자 원하는 길을 가는 것이야말로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일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출구를 택한 것도 지금의 길 위를 택한 것도 각자의 몫입니다.
그 것이 진짜 어른의 선택입니다.

🎁길벗어린이 온라인 북토크 퀴즈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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