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동화 보물창고 4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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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설 연휴 중 가장 놀라운 뉴스는 "北,핵무기 제조. 보유, 6자 회담 무기 중단"이였다.
평소 같으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넘겼을 뉴스였겠지만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 졌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도 일본의 전쟁 종식을 위한 최선의 방법 이였고 우리의 독립을 위해서는 잘 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체르노빌에서 일어났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도 나와는 너무나 먼 상관없는 나라에서 일어난 일로만 넘겼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핵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 부끄러워졌고 그 무서운 일이 나와는 상관없는 먼 과거에 이야기나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준비되고 있는 불행이라는 생각에 견디기 힘든 공포가 몰려왔다.
휴가철이 막 시작될 무렵 롤란트와 그의 가족은 외할머니 댁인 쉐벤보른으로 떠나게 된다.
동서냉전시대이기는 하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평화로운 여행을 즐기는 가족들은 강렬한 섬광과 돌풍을 동반한 폭발을 만나게 된다.
어떤 상황인지 모른 체 외할머니 댁에 가보지만 그 곳 역시 폭발의 피해로 수많은 사상자와 화재를 목격하게 된다.
롤란트가족을 마중 나갔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엄마는 폴다를 헤매다 돌아오지만 두 분에 생사는 알 수 없고 그 곳에 일어난 참상만을 보고 온다.
핵폭탄이 떨어진 다음날 피난민들이 몰려들지만 어느 곳에서도 도움에 손길을 받을 수 없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부상자들과 원자병을 앓고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차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간성마저 버리며 벌이는 일들이 공포로 다가온다.
약품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치료가 아닌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병원의 전경과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옥 바로 그 곳일 것이다.
핵폭발 3주 뒤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은 롤란트에게 엄마는 뽀뽀와 함께 "네가 살아 남기를 바란다." 라는 가슴 아픈 말을 해준다.
유디트 누나도 원자병으로 죽고 티푸스와 이질 등의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동생 케르스틴 마저도 목숨을 잃게 된다.
그래도 새 생명은 엄마의 뱃속에 잉태되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보나메스로 떠나게 된다.
가는 곳마다 초토화된 도시들에 모습과 마주치게 되고 사람들의 냉대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음을 넘나들게 된다.
되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동생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엄마의 죽음을 알아채기도 전에 태어난 동생이 방사능에 노출된 엄마 때문에 장애를 안고 태어나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는 아이도 엄마 곁으로 보내게 된다.
4년의 시간이 흐른 뒤 세상은 더 나아진 것도 없이 사람들은 피폐한 생활에 익숙해져 갈 뿐이다.
책을 읽고 있는 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이 무슨 이야기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었다.
내 아이에게 이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서 였다.
안드레아스의 자살을 도울 수밖에 없었고 또 그 유모차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어떤 말로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롤란트아빠에게 "살인자"라고 외치는 아이들에 모습을 보며 어른의 책임을 묻는 우리 아이에게  나는 책임 없다는 말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이야기가 종반으로 갈수록 좀 더 나은 삶들이 그려지길 바랬지만 핵을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악마가 아니였다.
인간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만든 악마는 우리 땅 속에, 숨쉬는 공기 속에, 물 속에, 아이들의 피 속에, 전해지고 전해지는 무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끝없이 경고하고 있었다.
히로시마의 원폭을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핵이 우리의 미래를 삼켜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린이가 읽을 책이 아니라 어리석은 어른들이 먼저 읽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롤란트가 아빠대신에 맡게 된 학급에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내용은 지금의 우리 어른들이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 못으로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로 자라는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겠다.

<너희들은 빼앗거나, 도둑질하거나, 죽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너희들은 다시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도움을 줄줄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 당장 치고 박고 싸우기보다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어울려 찾아내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사랑해야 한다.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비록 그 세상이 오래 가지 않는 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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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동무
임홍은 원작, 최남진 그림, 김윤철 글 / 길벗어린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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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라는 말은 친구보다는 좀더 오래되고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인간 관계를 나타내는 말 같다.
나 어렸을 때는 동무란 말도 썼지만 우리 아이들은 동무라는 단어에 뜨악한 반응을 보인다.
이 책에 원작은 1937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동화로 <임홍은> 이라는 작가가 인도 우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작가가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한 분이라 우리에게 늦게 알려진 모양이다.
이렇게 묻힐 뻔한 이야기를 발굴해 읽기 편안한 글과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으로 다시 읽을 수 있게 돼 즐겁다.
저만 옳다고 우겨대는 저 밖에 모르는 까마귀는 동무가 없다.
어느 날 나무꾼에 그물에 걸린 비둘기들이 서로 힘을 모아 그물과 함께 날아 올라 생쥐에게 가서 그의 도움으로 그물에서 무사히 빠져 나오는 걸 보게 된다.
작고 볼품 없다고 깔보던 생쥐가 마음씨 곱고 똑똑하다는 걸 알고는 동무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까마귀의 성격을 잘 알던 생쥐는 숲 속에 사는 자신의 동무들의 의견을 물어서 동무가 될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사슴과 거북이를 찾아가 간신히 동의를 구한 까마귀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다음날 새로 사귄 동무들과 놀기 위해 연못으로 날아가던 까마귀는 구덩이에 빠진 사슴을 보고는 동무들에게 날아가 도움을 청한다.
생쥐와 함께 사슴을 구해내지만 이번엔 거북이가 나무꾼에게 잡히고 만다.
동물들은 서로의 장기와 지혜로 거북이를 구해내고 까마귀는 동무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꼼꼼하게 표현된 숲 속 동무들의 모습에선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둥지에 누워있는 까마귀에 모습에서 혼자만 잘나서 거들먹거리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이들은 숲 속 작은 생물들을 찾으며 숨은 그림 찾기에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등장하는 네 동무와 동물들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생쥐는 제 장기인 갉아대기를 잘하기 위해서 칫솔질을 꽤나 열심히 한 모양이다.
은행나무 밑 둥에 사는 생쥐는 칫솔에 치약을 잔득 얻고서 까마귀를 만나는 모습에서 이를 잘 사용하는 특성까지도 알 수 있다.
동무는 서로 서로 의지하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살아가는 인생의 길동무가 아닌가 싶다.

"들판 일은 생쥐가 다 알고, 하늘 일은 까마귀가 다 알지.
숲 속 일은 사슴이 다 알고, 물 속 일은 거북이가 다 알지."


이렇듯 숲 속 네 동무도 서로의 특성대로 서로 도우며 살아가듯 우리 인간 세상의 동무들도 내가 먼저가 아닌 동무를 먼저 돌아보고 동무에 허물을 덮어주고 동무에 다른 점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도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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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2-08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렝켄의 비밀 - 미하엘 엔데 동화전집 1 동화 보물창고 1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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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이 낯선 독자들도 <모모>라는 책제목은 기억할 것이다.
나도 아이들 그림책을 통해 그의 작품들을 많이 읽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책표지부터 환상적인 보라색의 무수히 박힌 별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2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한편한편 읽어 주다보니 아이들에게도 다 읽어 주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이 웃은 이야기는 <혀 꼬이는 이야기> 였다.
옛날 코미디프로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워리워리 세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 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라는 긴 이름의 아이 이야기를 곁들어 해 주었더니
밤마다 잠자리 책으로 들고 와 읽어달라고 떼를 쓴다.
읽기가 좀 고약해도 듣는 아이들은 유쾌한 이야기인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두 녀석이 입을 모아 "콧물훌쩍깊은숲속텁썩나룻사냥꾼독감둥근지붕계단래프랜드사람...............'하고 따라하는 걸 볼 때면 혀 꼬이는 고통은 어느새 즐거움으로 변한다.
책을 읽은 뒤 많은 대화를 했고 아이들과 나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 이야기가 <가장 소중한 소원>이다.
아이들만 살고 있는 신나는 도시에 세 명에 마법사가 찾아와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운 물건들을 만들어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아이들 모두 고마워하면서도 마음속으로 마법사들이 착한 사람들일까,  나쁜 사람들일까 궁금해한다.
헤어지는 날 마법사들은 마지막 소원 한 가지를 말할 기회를 준다.
고민 고민하던 아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말하는 즉시 이뤄지게 되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마법사들이 떠난 뒤에도 아이들의 소원대로 말하는 것 모두가 즉시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1년 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점점 근심이 쌓이기 시작하고 사는 재미를 잃게 된다.
이제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도 못 마땅하고 슬프기까지 한다.
결국 아이들은 소원을 다시 거두어 달라고 하기 위해 마법사들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다.
아이들이 실의에 빠진 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 가장 어린 아이가 소원을 그만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그 후 아이들의 소원은 더 이상 말하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삶은 한결 더 즐거워졌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세 명의 마법사가 착한 사람들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 아이들이 왜 즐거워하지 않고 슬퍼하는 지 이해를 못했다.
사실 나도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신나고 황홀한 일일 것 같다.
하지만 말 만 하면  이루어지는 소원은 더 이상 소원이 아닐 것이다.
무릇 소원이란 진정으로 원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서 이룬 소원이야말로 참 소원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쓰고 있으면서도 가슴 한 구석 뭐든지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소원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이 책에는 엄마를 반성하게 하는 이야기인 <모니의 걸작품>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두 친구 이야기이다.
모니가 그린 그림에 무안주지 않고 아이가 자기 생각을 나타낼 때까지 기다려주고 어른에 생각을 무작정 강요하지 않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내 기준으로 재단하려 든 내 모습과 비교되어 가슴이 뜨끔해 졌다.
동화를 읽다보면 나중 우리 아이들이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때그때 다른 느낌으로 읽어 주었으면 하는 책들이 있다.
나야 이런 책을 읽지 않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이를 키우며 처음으로 보는 책들이지만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생각에 깊이가 더 깊어 졌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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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1-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다 읽어주시는 연두나무님은 진정한 좋은 엄마이십니다!!저도 본받아야 할터인데..

초록콩 2005-01-2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그게 고역입니다.그냥 두면 두께에 놀라 아예 안 읽어서 할 수 없이 읽어 주고 있답니다.하지만 이렇게 읽어주고 나면 애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줄어듭니다.미설님도 알도소년에게 책 읽어주는 좋은 엄마시잖아요^^*
 
유명이와 무명이 작은도서관 16
이경혜 지음, 남은미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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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유치원때와 가장 많이 변한게 친구 사귀기인 것 같다.
유치원때야 버스가 집앞까지 데려다주니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친구를 집에 데려올 일이 없었는 데 초등학교를 다니며서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를 데려온다.
학교가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가방을 멘채로 오는 녀석들도 많다.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 하는 모양도 다 다르다.
들어오자마자 인사도 없이 이방 저방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도 있고
단정히 인사하고는 의젓하게 손님노릇를 하는 아이도 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시는 안 올 것처럼 싸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도 있고
내내 책만 보다 가는 아이도 있다.
<유명이와 무명이>에서도 아들 녀석의 친구들처럼 서로 다른모습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보람초등학교 6학년 11반.......
사랑의 매를 항상 가지고 다니시며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방구호 할아버지선생님을 비롯해
아들 이름도 못 지을 정도로 바쁜 '춤바람 아줌마'와 '찌르릉 아저씨"를
엄마,아빠로 둔 항상 즐거운 무명이도 있다.
공부는 못해도 만화를 잘 그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인 무명이는 6학년이 된
첫째날에 유명이를 보고 얼룩이라는 별명을 부르고 만다.
책을 좋아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지만 얼룩점때문에 한쪽 뺨을 항상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니는 유명이는 그늘진 얼굴때문에
마음 한구석마저도 그늘진 아이다.
그런 아픔을 건드렸으니 무명이와 사이좋게 지낸 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마음씨도 착하고 얼굴도 예쁜 나희는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있는 엄마와 동생을
그리워하면서도 새엄마와는 사이좋게 지낼려고 하는 마음 넓은 아이다..
키만 크지 공부도 못하고 씩씩하지도 못한 종철이는 달리기만은 전교일등이고
마라톤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된 입장으로 아이들 이야기보다는 그 부모에 모습들이 자꾸 내 모습과 비교가 되었다.
혹 나는 종철이 부모님처럼 우리 아이가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
아이가 무엇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들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이 한권으로 갑자기 좋은 부모가 될수는 없지만 돌이킬수 없는 실수는 저지르지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무명이 부모처럼 아이에게 공부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 것을
발견하면 함께 기뻐하고 함께 노력하는 부모가 되겠다고.....
나희의 새엄마처럼 넓은 마음으로 사랑을 신천할수 있는 부모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혹 내 아이에게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지않기를.....
유명이 부모처럼 아이에 아픔과 슬픔 앞에서 참고 이겨나갈수있게 도와줄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해 본다.

*그래서 공주님과 왕자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에 익숙한 나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 흐지무지한 결론때문에 마지막을 상상하느라 머리가 지끈거린적도 있었는 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유명이와 무명이>에 이야기는 친절하게도 13년뒤 결혼해서 씩씩한 아이 세명을 낳고
또 13년이 흐른뒤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명한 만화가와 수의사가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끝맺음이 행복해지는 해피앤팅드라마를 보는 듯해 피식 웃음이 나오고 덩달아 행복해 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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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1-1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십니다. 이 글의 저자의 서재가 알라딘에 있는 것 같아요.. 동명이인이아니라면요..
 
만화 영웅 역도산 -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챔피언이 되어라!
김홍선 그림, 권용찬 글 / 가나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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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어느 영화프로에서 였다.

극진공수도의 최배달과  함께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일본에서 영웅으로 존경받는 인물 역도산이 만화로도 나와 가볍고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쩔수 없이 시작한 스모에서 서열 3위인 세키와케가 되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오오제키에서 제외되고

순수일본인이 아니면 최고에 자리인 요코즈나가 될 수 없음을 알고는 스모계를 떠난다.

방황하던 역도산은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러가 되고

크게 성공한 역도산은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 프로 레승링 협회를 창립하고는

여러번의 경기에서 승승장구한다.

만화를 읽으며 TV가 귀하던 어린 시절 온 동네사람들이 둘러 앉아 보던

김일의 레승링시합이 생각났다.

그때 우리에게 희망을 주던 것중 하나가 바로 김일의 박치기였듯이

전쟁에 패한 일본에게 힘을 주었던 것이 바로 역도산의 가라테 촙이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본행이였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역도산의 용기가 가슴뭉클하게한다.

몸은 조국과 떨어져있었지만 그에 가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마음은

그가 일시귀국해서 조국에 체육발전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한 약속이 그의 죽음으로 빈 약속이 되어버린 것이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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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7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24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