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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웅 역도산 -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챔피언이 되어라!
김홍선 그림, 권용찬 글 / 가나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역도산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어느 영화프로에서 였다.
극진공수도의 최배달과 함께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일본에서 영웅으로 존경받는 인물 역도산이 만화로도 나와 가볍고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쩔수 없이 시작한 스모에서 서열 3위인 세키와케가 되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오오제키에서 제외되고
순수일본인이 아니면 최고에 자리인 요코즈나가 될 수 없음을 알고는 스모계를 떠난다.
방황하던 역도산은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러가 되고
크게 성공한 역도산은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 프로 레승링 협회를 창립하고는
여러번의 경기에서 승승장구한다.
만화를 읽으며 TV가 귀하던 어린 시절 온 동네사람들이 둘러 앉아 보던
김일의 레승링시합이 생각났다.
그때 우리에게 희망을 주던 것중 하나가 바로 김일의 박치기였듯이
전쟁에 패한 일본에게 힘을 주었던 것이 바로 역도산의 가라테 촙이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본행이였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역도산의 용기가 가슴뭉클하게한다.
몸은 조국과 떨어져있었지만 그에 가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마음은
그가 일시귀국해서 조국에 체육발전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한 약속이 그의 죽음으로 빈 약속이 되어버린 것이 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