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랑해 - 여덟 살 딸과 서른여덟 아빠의 사는 이야기
정일호 글.사진 / 청년정신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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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일호씨 본인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던 '이혼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책이다. 사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지는 않았으나 테크노마트의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하고 구입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책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사랑연가를 엮은 포토 에세이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거리가 먼 책이었다. '사랑'은 딸에 관한 내용이었고 글쓴이는 이혼후 딸과 둘이서 사는 중년의 남자였던 것이다. 책 내용을 알게 되니 다시금 표지에 눈이 갔다. 둘이 함께 하지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이 나란히 걸린 빨래로 모두 표현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당시에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책을 주문하면서 결국 주문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굉장히 평범한 일상을 다루어 작가의 가족에 대한 사랑, 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떠나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을 그리고 있다. 몇몇 부분에선 가슴이 저며오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사진에 대해 큰 감흥은 없었고, 좀 밋밋한 구성에 대해 조금 실망했다. 작가의 일기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장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불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책의 평가는 굉장히 좋고 특히 애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 책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참고로 작가의 원본 글을 볼 수 있는 블로그가 링크되어 있으니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란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의 '이혼일기'카테고리. 아마도 원제 역시 이혼일기였던것 같다.)

※ 리뷰를 올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님이 동아리 선배님이셨다. ;;; 동명이인이려니 했는데 사진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세상이 이렇게 좁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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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김주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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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옛날에는 그냥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몇년간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포토샵이라는 이름이 왜 포토샵인가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고 각 메뉴의 이모저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포토샵을 구입하면 안에 매뉴얼이 따라오기는 하는데 참 난감하다. 번역이 안된건 그렇다치고 '이걸 왜 만들어놓았다는 거야?'는 의구심이 계속 들도록 그냥 메뉴의 단순 설명이라 무척이나 아쉽다.(생각해보니 번역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5.5엔 확실히 한글 매뉴얼이 없었는데 CS는 자세히 보지 않았다.-어차피 쓰는 메뉴만 써와서..-)

뭐 내가 그래픽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냥 아는대로만 대충 쓰자고 생각해서 책은 보지 않았는데 사진 리터칭때문에 구입해본 책이다. 이전에 slrclub.com에 저자께서 올려주신 강의들도 상당히 도움되었기 때문에 무턱대고 구입...

'계조 손상'을 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사진 보정하는 법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대충 책 내용의 60%가량은 '커브 사용법'에 대한 것이고 나는 몰랐던 내용들이 많아서 상당히 유용했다. 커브 말고도 몇가지 메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내용도 많아서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디지털 사진을 즐기는 사진가"를 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내용이 가벼워서 볼 필요성을 못느끼게 된다거나 뜬금없는 메뉴 설명만 열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몇개 안되지만 실전적으로 써먹을만한 내용들이 언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따라하기 식에 가까워서 포토샵을 더 체계적으로 배우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포토샵으로 대체 뭘 보정한다는건지 감이 안오는 디지털 카메라 입문자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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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지하실 - 현카피의 사진, 혹은 사랑이야기
현재덕 지음 / 은행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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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선전에서 일컫는 이 책에 대한 정의는 "포토포엠"이다. 포토포엠이 뭔지 어렴풋이 알다가도 모르겠고 무식한 내가 규정하기로는 일종의 포토에세이라 하겠다. 시 같기도 하고 그냥 수필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현카피라는 아이디로 인터넷에 알려진 현업 카피라이터가 직접 찍은 사진과 자신의 글을 묶어서 낸 책이다.

이 책은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지독한 중독"이라고 말하는 출판사의 카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옛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 파격적인 장면이나 기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굉장히 심심하구나...는 생각도 했지만 글과 잘 맞아 떨어지는 장면들을 예쁘게 담아냈기 때문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실었던 글과 사진이었던건지 특이하게도 장소, 촬영장비, 그리고 특이하게 배경 음악을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 밑에는 "홍대 앞 어느 주점 벽"이라는 장소명과 "F100 + AF Nikkor 50mm 1.4 + Ilford HP5 400"처럼 촬영에 사용된 기자재, 그리고 "Strobe soul - DJ Magik Cool J"라고 배경음악이 작게 기재되어 있다.

"뭐 찍으시는 거예요?"
"여기 이거요. 눈 빠진 인형이요."
"왜요?"
"업데이트 할 이야기가 떠올라서요."
"무슨 얘기?"
"기다리다가 눈 빠지는 얘기."
"에이~"

나는 하나도 우습지 않았어요.
당신이 생각났어요.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 내가 생각났어요.

6월 11일까지 네이버에서 책과 관련하여 온라인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므로 한번쯤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냥 웬지 조용히 혼자 침실에 앉아서 읽는 것이 어울리는 책.

ps. 책을 사면 껴주는 디지털 탁상시계... 정말 안구에 습기찬다. 액정깨져서 배송되어온 기념으로 쓰레기통에 던져주었다.(가끔씩 휴지통안에서 삑삑거린다는... 엽기...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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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 사전 - 해리 포터 스쿨북 2 호그와트 라이브러리
뉴트 스캐맨더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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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리포터의 팬도 아닌데 이 책을 왜 샀냐고 물을까봐 이야기하자면 '판타지'류의 자료로서 대충 목차보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_- 이 리뷰도 나와 비슷한 목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될지 모르는 분을 위해서 작성한다.

딱히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은 아니지만 최소한 영화는 모두 보았고 모두 볼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책에 쏟아지는 전폭적인 점수에 대해서는 찬성하기 어렵다.

다소 떨어지는 느낌의 책 품질은 그렇다치고 내용으로 보았을때에도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들만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적 측면에서도 가치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원서도 이와 동일한지는 모르겠으나 팬들을 위한 '콜렉션'의 가치를 느끼기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낙서가 잔재미를 주긴 하지만 글쎄... 그냥 악필 낙서에서 느껴지는 현실감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중.

그냥 저렴하게 발매된 해리포터의 서플리먼트정도로 구입한다면 무리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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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날에는 분도그림우화 8
마저리 윌리엄즈 지음 / 분도출판사 / 197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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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The Velveteen Rabbit"의 한국어판 중 하나이다. 솔직히 전혀 들은바 없던 책이었는데 어떤 라디오에서 소개된 이후, 동생이 선물로 보내준 책이었다.

책의 내용은 우수하다. 마지막에는 원문을 담고 있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다.(솔직히 해석해서 읽고 싶진 않다. -_-)

하지만 책의 상태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러운데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그림 포함하여 37페이지 짜리라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형편없는 책 커버와 내지의 상태는 솔직히 '이걸 돈주고 산거야?'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 또한 프린트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 상당히 안좋은 인상. (분명 뒷표지에 '3,500원'이라고 쓰여있는걸 보니 파는 책은 맞다.)

정완규라는 분께서 책에 실린 판화를 하셨다고 하는데 심히 감정이 척박한 나로서는 너무도 난해해 보였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 취향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겠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 책을 선물로 누군가에게 주고 싶다면, "헝겊 토끼의 눈물"이 더 좋을듯 하다. 아니면 똑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진짜가 된 헝겊토끼'(어제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니 2달러 지폐를 함께 증정하고 있었음)를 읽던지...

그냥 저렴하게 소장하고 싶다면 이쪽도 상관없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이건 책장에 꼽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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