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바다 - 향기로운 포토 에세이 1
김연용 사진과 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년전쯤에 "아버지의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책도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도 같은데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닌데다가 포토에세이를 산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구입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글쓴이는 장님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서울을 떠났고 아버지의 모습을 더 많이 남겨두고 싶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의 사진과 이야기들이 알려져서 여러군데 소개되고 책도 나오고...

감상은?

아... 정말 읽는 동안 코끝 찡긋해지는 이야기들과 사진들이 많았다. 꽤나 조리있는 글 솜씨도 좋았고 글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 사진들도 좋았다. 그리고 편집이 글과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본문 17~19페이지:


천신만고 끝에 완성된 아버지의 어장.
그곳은 아버지의 삶이 한번 묻히고 또 한번 새로이 태어난 곳입니다.
어장의 그물 마디마디엔 눈먼 아버지의 회환과,
뜨거운 눈물과, 다시 시작한 삶에 대한 환희가 배어 있습니다.


이제 아버지에게 바다는 삶의 전부입니다.

 


난 아버지가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인 이 바다를
'아버지의 바다'라 부릅니다.



이미 몇년전에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된 바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아버지의 바다" 홈페이지
김연용씨 홈페이지

ps. 그런데... 부록이라던 무료인화권은 대체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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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 여덟 살 딸과 서른여덟 아빠의 사는 이야기
정일호 글.사진 / 청년정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정일호씨 본인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던 '이혼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책이다. 사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지는 않았으나 테크노마트의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하고 구입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책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사랑연가를 엮은 포토 에세이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거리가 먼 책이었다. '사랑'은 딸에 관한 내용이었고 글쓴이는 이혼후 딸과 둘이서 사는 중년의 남자였던 것이다. 책 내용을 알게 되니 다시금 표지에 눈이 갔다. 둘이 함께 하지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이 나란히 걸린 빨래로 모두 표현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당시에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책을 주문하면서 결국 주문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굉장히 평범한 일상을 다루어 작가의 가족에 대한 사랑, 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떠나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을 그리고 있다. 몇몇 부분에선 가슴이 저며오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사진에 대해 큰 감흥은 없었고, 좀 밋밋한 구성에 대해 조금 실망했다. 작가의 일기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장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불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책의 평가는 굉장히 좋고 특히 애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 책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참고로 작가의 원본 글을 볼 수 있는 블로그가 링크되어 있으니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란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의 '이혼일기'카테고리. 아마도 원제 역시 이혼일기였던것 같다.)

※ 리뷰를 올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님이 동아리 선배님이셨다. ;;; 동명이인이려니 했는데 사진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세상이 이렇게 좁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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