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리뷰해주세요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
정경옥 지음 / 미디어윌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어렸을적 우리집에 세계동화전집이 있었다. 파란뚜껑을 가진  계몽?였나 그 출판사에서 나왔던 전집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가끔씩 생각이 난다. 몇번의 이사와 집안 대청소를 통해서 그 책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길은 없지만 어릴적 너무 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러고 보니, 어린이용으로 나왔던 그 책들을 커서 어른용으로 보진 않았으니 그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난 어렸을때 어린이용으로 다 섭렵했단 말도 된다. 커서는 그 수많은 책들을 읽을 엄두와 시간이 잘 안난다. 지금 내 나이에 읽어야할 수많은 책들의 홍수속에서, 사색하며 한마디 한줄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고전을 읽을수 있는 여유는 잘 못된다. 1년에 고작해야 한권이라도 읽을까 말까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어른들이,책 좀 읽는다는 위인들조차도 그럴것이다.  

그나저나 이책 제목이 참 거창하다.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이라니...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맥락을  가지고 몇개의 파트를 나눠놓았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 잘하게 만드는 한 권의 책,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한 권의 책, 교우,가족관계를 원만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한 권의 책, 품성이 바른 아이로 성장하게 이끌어주느 한 권의 책..책에서 언급된 하나하나의 책들이 참 반갑게도 어릴적 내가 읽었던, 날 감동시켰던, 꿈꾸게 했던 책들이다. 파브르 곤충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안네의 일기. 15소년 표류기, 명탐정 홈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로빈후드, 소공녀, 작은 아씨들, 빨간 머리 앤, 레 미제라블, 바보 이반....그리고 본받을 만한 위인전들의 주인공으로 에디슨, 장영실, 베토벤, 슈바이처박사이야기..

내가 어릴적 보았던 명작들의 감동이 되살아나서 책 읽는 내내 참으로 즐거웠다. 책 소개와 더불어 내용도 간략하게 들어가 있고, 왜 그 책이 좋은지, 그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도 함께 들어가있다. 그리고 학년별로 1~2학년(저학년), 3~4학년(중학년), 5~6학년(고학년)으로 나뉘어서 아이들 수준에 맞는 출판사별 책도 소개해놓았다. (같이 사는 개구쟁이 우리조카 두명은 3~4학년 추천해 놓은 책을 사줄 작정이다). 언급된 책을 읽고 책 속 질문거리 몇가지를 언급해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과 엄마가 지적해 주어야할 내용들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책들만 다 읽어도 아이들에게 참 즐겁고 유익한 기억 하나 건네 줄수 있을것 같다. 어릴적 책 한권이 정말 인생을 바꿔놓을수 있을런지는 장담은 못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큰 영향을 끼치는건 사실인것 같다. 그리고 한권씩 한권씩 읽은 그 책들이 모여서 아이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좋은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이것저것 느끼고 배우고 감동하고 슬퍼하고 무언가를 깨닫게 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 한다. 이 책은 그런 작업을 도와줄 유용한 길잡이가 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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