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식장을 구할 수가 없다.
엄마가 정해준 날짜는 10월 28일 / 29일.
그러나. 그 날이 손없는 날 혹은 좋은 날인가보다. 여기저기 모두 예약이 찼단다.
전통혼례 쪽이 더 한가할 거라고 편하게 생각한 건 완전 오산.
전통혼례를 진행하는 곳은 물론이고 지역문화센터나 구민회관 같은 곳도 마찬가지다.
날 받아준 지가 언제인데 여태 식장을 안 알아보고 있다가 이제 장소 없다고 한다고, 한소리 들었다.
결국 날짜를 변경하거나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장소를 택하거나. XX
살림살이 준비할 때 모든 걸 별 고민없이 팍팍 결정했는데, 결혼식도 깊이 고민하지 말자는 애인의 결론.
그래, 어차피 부모님 보시기 좋으라고 하는 결혼식인데, 그냥 하지 뭐.
일단 일주일 앞당겨 한 곳을 예약해두었다.
주말에 또 알아봐야하나 말아야하나. 쩝.
2. 사고 싶은 책이 없다.
애인이 사겠다는 책 두권이랑 40,000원 주문을 맞추려고 했는데, 뭐냐, 사고 싶은 책이 없다.
200여 권 담겨있는 보관함을 보고 또 봐도, 당장 갖고 싶은 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음...음?
책을 안 읽는 건 아닌데 딱히 끌리는/보고 싶은 책이 없다니.
피카소 전시회 가기 전에 피카소에 관한 책을 읽어볼까나.
그런데 뭘 봐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