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를 나와 청계천을 따라 동아일보 앞까지 걷고 나서 들른 곳은 덕수궁. 지난번 갔던 창덕궁 소풍이 아주 좋아서 이번에는 경복궁을 갈까 하다가, 마침 <책읽는 덕수궁> 행사도 있고 하여 찾아간 것이다.
조정래 선생의 강연회는 미술관 앞 계단에서 있었고, 그대로 앉아 듣기에는 너무 추웠고, 날개 달린 모자 쓴 안내 요원들의 강압적인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진 한장 찍고 바로 돌아섰다. 이런 저런 행사가 있긴 한 모양인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그냥 이곳 저곳 둘러보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놀다.


지나가던 중학생들이 지들끼리 떠든다. '저게 삼국유사에 나오는 거잖아~.' '얘들아, 저거 삼장법사랑 손오공 일행이거든? 그게 삼국유사에 나오니?' 물론 애들 안 들리게 친구랑 둘이서만 얘기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