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말러, 1912

이 초상화는 코코슈카의 전작품에 끼친 바로크 회화 전통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코슈카가 베네치아를 방문하던 중 발견하게 된 티치아노와 틴토레토의 색채 미학도 따르고 있다.

 


폭풍우 (바람의 신부), 1912

이 작품은 바그너풍의 시적인 알레고리를 담고 있는 상징적 그림들 중 하나로, <폭풍우>로도 알려져 있다. 코코슈카는 알마 말러와 격정적인 애정 관계를 가진 결과 이 그림을 그렸다. 같은 해에 그린 <벌거벗은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그림은 몇 달 전에 그린 2인 초상화에 기초한 상징주의적인 개작이다.

 

퇴폐 미술가의 자화상, 1937

작품의 제목은 코코슈카의 작품이 독일어권의 거의 모든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나치가 개최한 퇴폐 미술전에 포함된 것을 신랄하게 비꼬아 응수하려는 의도로 붙여진 것이었다. 배경 속의 사슴과 사냥꾼은 박해와 피신을 암시하는 것이다. 화가의 표정에는 제 1차 대전과 제 2차 대전 사이에 싹튼 희망에 대한 배신감이 서려 있다.

 

빨간 달걀, 1940~1941

이 그림은 피트와 나폴레옹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19세기 초엽부터 발전한 영국 풍자화의 일종인 비네트(vignette, 윤곽을 흐리게 한 삽화나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것이었다. 여기에서 희화화된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정복자의 역할을 떠맡고 있는데, 최고의 표현주의적 회화 소재가 오래된 정치 풍자화의 전통과 결합되어 있다. 코코슈카는 이 그림을 석판화로도 찍어내 널리 배포했다.

 

그림 설명 : 코코슈카 (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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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1-1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풍우 같은 "격정적인 애정관계" 에 미쳐보고 싶다... 늘 마음만... 마음만이라도... 큭.

urblue 2004-11-1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이미지 자주 바꾸셔서 정신없어요. 흑.

플레져 2004-11-1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저의 허망한 마음을 이미지로 달래고 있는데 말이지용... 죄다 이뻐보이니...큰일이어요! 고려해볼게요 ^^ ㅋㅋ

바람구두 2004-11-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마 말러.... 참 대단한 여인이죠?

urblue 2004-11-1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코슈카가의 그림은 알마 말러의 사진과는 이미지가 많이 틀려요. 코코슈카에게는 저렇게 보였던 걸까요.

IshaGreen 2004-11-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코슈카 작품은 폭풍우밖에 몰랐는데.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었답니다.

다른 작품들 느낌도 참 좋네요^-^

urblue 2004-11-1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르바시님, 어제 이거 올릴려고 코코슈카를 검색해봤는데, 그의 작품은 몇 점 안나오더군요. 확실히 별로 인기있는 작가는 아닌가 봅니다.



노웨이브님, 그 이미지가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건가요 정말. 흥. 그리고 이 이미지도 바람구두님이 주신 거랍니다.

바람구두 2004-11-1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시점인가에 따라 코코슈카에게 비친 알마 말러의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군요. 상당히 우아한 미인이던데... 사진으로 보았을 땐.... nowave님! 제가 생각외로 잘 삐지기도 하지만, 잘 안 삐지기도 하더군요. 이 말은 삐졌단 말일가요? 아니란 말일가요? 흐흐.

숨은아이 2004-11-1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폐 미술가의 자화상"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지인들이 허리 꺾으며 웃었을 것 같아요. 기막힌 그림이네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