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는 집에 화분 몇 개 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들여놓았다.
화분 사들고 오는데 1년 걸렸다. 
2년 아닌게 다행인건지. -_-

 



선인장 종류라는 연화.
침대 옆 화장대 위에 자리를 잡았다.
햇빛을 쏘여주면 잎 가장자리 색이 더 진해지고 예뻐진단다.
물은 한 달에 한 번만 주면 된다길래 어떻게 기억하냐고 나름 푸념했더니
"월급날 물 주세요."라는 명쾌한 답변이 돌아온다. 그렇군.



책상 위에는 테이블 야자.
쑥쑥 자란다는데 얼마나 쑥쑥 자라려나.
설마...야자는 안 열리겠지.
화분에 담긴 흙이 물기를 머금었을 때와 말랐을 때가 색깔이 다르다.
갈색으로 마르면 물을 주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물 주고 창가에 올려놓고 나왔다.
그런데 날이 흐리네.

화장실의 아비스.
원래 이름은 아뭐라뭐라고 길었는데, 간단히 아비스라고 부른단다.
얘는 고사리과라 화장실같이 습기많고 어두운 곳에서 잘 자란다고.
화장실의 암모니아 냄새를 없애준단다.

사실 새싹 채소나 허브같은 걸 키우고 싶었는데,
햇볕 잘 드는 베란다가 아니면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금방 포기했다.
우리집에서 해가 가장 잘 드는 장소는 남편의 책상인데,
새싹이랑 같이 앉아서 일하기는 싫다나.    

작은 걸로 몇 개 더 사다놔야지.
우리집 봄맞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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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dan 2007-04-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지난주에 화분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죽을랑 말랑 하고 있더라구요. 물도 열심히 줬는데. 왜.. (식물을 키우는 건 너무 너무 어려워요. 흑.)

urblue 2007-04-1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무조건... 안 죽는 건... 역시 선인장이죠. 뭐 그것도 죽이는 사람을 보긴 봤습니다만. ㅋㅋ

속삭님, 와~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어떤분(?) 서재에서 뵙고 외국 가셨구나 했어요. 거기가 상하이군요. 제 친구 하나도 작년에 상하이로 이주해서, 언제 한번 놀러가야지 하고 있습니다.
화분에 꽃이 필 때까지 길러본 적이 없어요. 세번째 꽃이라니, 대단하셔요. 물건 사면서 떠듬떠듬이라도 얘기하는게 외국어 익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이참에 친구 만들어주세요. 이쁜 녀석들루요. ^^
좀 화창한 봄이면 좋겠는데, 여기도 어찌된게 만날 흐리고 춥고 하네요. 그래도 더운 여름은 싫은데, 뜨거운 여름에 기대만빵이라고 하시다니, 오~ 놀랍습니다. ㅋㅋ 저는 만날 봄이었으면 좋겠어요.
언제 돌아오시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계시는 동안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

수단님, 그거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거 아니에요?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는다던데... 저도 뭘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지만, 저놈들은 안 죽이도록 해 봐야지요.

날개 2007-04-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니다.. 선인장도 죽이는 사람......ㅠ.ㅠ

진/우맘 2007-04-1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화는 정말 연꽃같이 생겼네요.
날개님, 저는 이따시만한 행운목(그건 거의 화분이 아니라 나무 수준이었는데)도 죽였답니다. 흑흑흑....

urblue 2007-04-1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아하하하핫... 그,그게... --;;

진/우맘님, 아아니, 어째서들 이러시는지...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죽일 것 같잖아요. 흑흑..

플레져 2007-04-1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다~
싱그럽고 맑은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
월급날 물주는 거 잊지 마세요 ㅎㅎㅎ

sudan 2007-04-1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나도 선인장 죽었는뎅.

perky 2007-04-12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킥킥. 저도 선인장 죽여봤어요. 그때의 참담함이란. ㅋㅋ

urblue 2007-04-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넵, 월급날 물 꼭 줄게욥. ㅎㅎ

수단님/차우차우님, 동지들이 여러명이군요. 저도 그 대열에 동참할 거라곤 생각하지 마세욧. ㅎㅎ

2007-04-13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