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PUZZLE 디즈니 판퍼즐 : 여섯 명의 프린세스 - 88조각 PLAY PUZZLE 디즈니 판퍼즐
토이앤퍼즐 편집부 지음, 디즈니 아트팀 그림 / 토이앤퍼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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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조각이지만 각각 공주님의 색감이 워낙 뚜렷하게 달라서 아주 어렵지 않아요. 계속 놀아달라는 7세 진작 사줬을걸! 몇번이고 다시 논다고 신나네요^^ 88조각 입문용으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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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비룡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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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라는 책을 보았다.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라고 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를 떠올렸는데 아주 다르지는 않다. 이 책은 조금 다른 형태의 전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뭐랄까, 할머니의 다락방에서 찾아낸 고운 헝겊들과 단추, 할머니가 아기일 때 찍은 예쁜 눈망울과 좀 더 커서 세상의 어른이 되기 전에 찍은 수줍고 예쁜 시절의 사진 몇 장. 많은 사람들이 몇 조각의 편린을 찾은 적이 있고 그  감상에 젖기도 하지만 '훌다'처럼 헌사가 근사한 책을 증정 받지는 못한다.

그 시절의 예쁜 천들과 손뜨개로 만든 옷들만 봐도,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너무나도 불러일으키는데 할머니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보면 기특하고 부럽고 그렇다. 참 신기하게도 남의 나라 이름 없는 할머니인데도 마음이 뭉클한 것은 신기하다. 가끔 아이를 데리러 기관에 가면 할머니가 데리러 오시는 걸 볼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신기하게 할머니를 닮은 모습을 발견한다. 당장 우리 아이도 어머님을 닮아서 엄마가 안아주면서 "사부인, 분유 드릴까요?"하고 농담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 저 아이의 미래는 저렇게 나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아 저 할머니의 어린 시절도 저렇게 방글방글 웃고 안아달라고 조르는 시절이 길었겠구나 한다. 내가 할머니 편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 이런 걸까? 우리 엄마는 내 아이에게 어떤 할머니로 기억될까? 나는 내 아이의 아이에게 할머니로 존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조금 울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에 나오는 재봉 용품들이 너무 예뻐서 좋아하며 자꾸 보게 된다. 좀 무겁지만 내용이 어둡지 않고, 좀 비싸지만 가격에 수긍이 가는 책은 오래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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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학교는 누가 만든 거야?
쇼함 스미스 지음, 아이나트 차르파티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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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에 대한 역사적인 발전 과정과 도대체 왜때문에 학교에 가야하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함께 담고 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도 없고 이어지는 내용이 길지도 않다. 혹시 앗!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낯설지 않은 형식과 유머감각에 키득거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좀 더 큰 판형과 쉬운 문체에 그림을 많이 넣은 앗 시리즈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책은 어디를 펴서 읽기 시작해도 재미있고 앞과 뒤를 자유롭게 뒤적이며 읽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글 읽는 것을 지루해하는 이가 탈출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적절하게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잔뜩 제공한다.

학교에 안 가도 배움은 가능한지, 왜 꼭 학교에 가야하는지(방학이 있잖아!), 숙제는 필요한지(효과가 있는건지), 시험과 성적표와 방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배울 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가볍지 않은 질문은 참 좋았다. 특히 생각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전부 다 옳거나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것, 교과서에서도 실수나 왜곡돤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나에게도 깨달음을 주었다. 나에게는 아무도 이런 말을 안해줬는데! 선생님과 스스로의 지식을 믿되 의심을 던져야 할 때를 아는 똑똑한 사람이 되라는 글쓴이의 당부를 나도 아이에게 눈을 바라보며 말해주었다.

그림과 글에 패러디된 작품들이 많아서 소소하게 찾는 즐거움이 있었다. 너무나 방대하고 추려내기 힘든 주제에 대해 공들여 연구하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한 작가들이 고맙다. 여섯 살 부터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제도권 교육에 처음 진입하는 아이들과 사춘기에 공교육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책인 것 같다. 또 그들의 보호자들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와 보호자가 아니라 동등한 사람과 사람으로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테니. 얼마나 멋진가.

사족인데, 이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게 된 두 가지 이유도 쓰고 싶다.

먼저,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을 찬양하면서 중국의 발명가와 우리의 직지심체요절을 언급한 점. 의외로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을 다른 나라 사람이 쓴 책에서 발견하면 엄청 기뻐한다. 지은이가 언급한 건지, 출판사가 끼워넣어 준 건지 모르겠지만 문장에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것으로 봐서 편집자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두번째는 그린이에 대한 존경심이다. 지금껏 어린이들이 보는 그림책을 몇백권 봤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가 엑스트라로 자연스럽게 그려진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나 지나가는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를 말하는 건데, 연대를 말하는 책이나 심리를 다독이는 책에서도 붕대를 감았거나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탄아이는 거의 못 보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휠체어를 탄 아이와 그를 밀어주는 친구의 그림이 귀퉁이에 그려진 부분을 발견! 자연스럽게 아픈 아이들도 그려진 그림책이 다양한 인종을 그려내는 책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부분들은 아주 작은 부분이고, 책 전체의 짜임새나 내용은 더 훌륭하다.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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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멜라의 생일날. 카멜라는 민들레를 찾아 천진난만하게 기뻐하고, 소박한 바램들도 되뇌어본다. 오빠를 따라다니는 것, 달콤한 사탕, 푹신하고 예쁜 침대. 그렇지만 행간에 드러나는 삶은 고달프다. 오빠는 어린 나이에도 일을 하고, 카멜라 엄마는 호텔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데다 아빠는 아직 영주권을 얻지 못해서 이 땅에 오지 못했다.






어두운 현실뿐이지만 오히려 이 책은 카멜라 뿐 아니라 독자인 우리도 따뜻하게 위로한다. 퉁명스럽고 사춘기에 가까운 오빠는 카멜라가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민다(오빠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오빠가 카멜라처럼 밝게 살기는 불가능할 것도 같다). 그리고 카멜라가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원은 아마 바다 건너의 누군가와 함께하고싶은 내용이겠지. 그리고 그 소원이 이뤄져서 ‘행복한’카멜라가 되기를 독자 모두가 응원하게 된다.



갑갑한 현실과 힘든 처지지만 카멜라를 ‘불행포르노’로 만들지 않은 작가의 재량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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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쑥쑥 공룡 무지개 손도장 놀이 - 일곱 색깔 스탬프 포함 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 놀이 5
피오나 와트 지음, 캔디스 왓모어 외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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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의 책을 좋아했다. 플랩이 많을수록 알차 보이고, 평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여타의 그림책들보다 보는 재미가 더했기 때문이다. 플랩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치거나, 기차놀이를 할 수 있는 책도 있다. 어스본은 책의 한계를 벗어나면서도 책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기특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자기를 가두지 않고, 신나게 할 수 있는 놀이 중에 미술놀이만 한 것이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는 소리에 민감한 이들에게 눈총을 받고, 몸을 날리고 구르는 활동은 아랫집의 눈치를 보게 되지만 쉬운 미술 활동은 엄마가 대인배의 마음을 먹으면 제약이 덜 한 활동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손도장 놀이에 취학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인 공룡을 접목시킨 것은

관록 있는 감독과 재미가득한 소재와 흥행배우의 만남같은 것 아닐까.

그래서 우리 집에서도 이 책은 그야말로 한동안 원픽이었다. 반드시 규칙을 지키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믿어온 일곱 살은 조금씩의 변형을 만들어내면서 즐거워했고, 자신의 손끝에서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것에 환희를 느끼는 네 살은 실패 없는 예술행위에 마음 놓고 기뻐했다.

이 책을 추천하면서 꼭 알려야 하는 팁,

넉넉하게 남아있는 물티슈가 필요하다. 손가락에 묻은 색을 몇 번 문질러 닦지 않으면 다음에 사용할 색 스펀지에 묻어나서 섞여버린다. 또, 책 밑에 넓은 전단지나 신문지를 깔아줄 것. 아이들은 바닥에 손을 문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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