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쑥쑥 공룡 무지개 손도장 놀이 - 일곱 색깔 스탬프 포함 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 놀이 5
피오나 와트 지음, 캔디스 왓모어 외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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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의 책을 좋아했다. 플랩이 많을수록 알차 보이고, 평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여타의 그림책들보다 보는 재미가 더했기 때문이다. 플랩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치거나, 기차놀이를 할 수 있는 책도 있다. 어스본은 책의 한계를 벗어나면서도 책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기특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자기를 가두지 않고, 신나게 할 수 있는 놀이 중에 미술놀이만 한 것이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는 소리에 민감한 이들에게 눈총을 받고, 몸을 날리고 구르는 활동은 아랫집의 눈치를 보게 되지만 쉬운 미술 활동은 엄마가 대인배의 마음을 먹으면 제약이 덜 한 활동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손도장 놀이에 취학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인 공룡을 접목시킨 것은

관록 있는 감독과 재미가득한 소재와 흥행배우의 만남같은 것 아닐까.

그래서 우리 집에서도 이 책은 그야말로 한동안 원픽이었다. 반드시 규칙을 지키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믿어온 일곱 살은 조금씩의 변형을 만들어내면서 즐거워했고, 자신의 손끝에서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것에 환희를 느끼는 네 살은 실패 없는 예술행위에 마음 놓고 기뻐했다.

이 책을 추천하면서 꼭 알려야 하는 팁,

넉넉하게 남아있는 물티슈가 필요하다. 손가락에 묻은 색을 몇 번 문질러 닦지 않으면 다음에 사용할 색 스펀지에 묻어나서 섞여버린다. 또, 책 밑에 넓은 전단지나 신문지를 깔아줄 것. 아이들은 바닥에 손을 문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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