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불기 운동 함께해요!

일 년 기은데 딱 하루, 딱 한 시간 동안의 작은 실천이 지구에 얼마나 큰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한 시간 동안 지구를 위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지구의 소중함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호주에서이 시작해 지금은 은 세계인이 함께하는 행사가 된 ‘지구촌 불끄기 운동‘, 지구 환경에 책임져야 할 어른들, 그리고어른보다 더 많은 날들을 지구 위에서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 모두가 초록 지구를 살려내고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태야하지 않을가요? 지구를 위한 한 시간‘으로 그 발걸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김헤애 녹색교육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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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창비시선 417
장석남 지음 / 창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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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시의 나무

오후 세시의 나무
11월 어느날 오후 세시의 나무
영예롭던 이름 다 털어버리고
서 있는 비탈의 나무, 나무
나의 자화상, 아무개의 자화상
시간의 뼈, 세상에서 배운 모든
노래의 자화상 거만한
점쟁이들의 자화상

아프지마
아프지 마
스치는 서글픈 바람
곧 어둠이 묶어 데려갈
그림자 긴 11월 오후 세시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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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창비시선 204
장석남 지음 / 창비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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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죽은 꽃나무를 뽑아낸 일뿐인데,
그리고 꽃나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 일뿐인데,
목이 말라 사이다를 한 컵 마시고는
다시 그 자리를 바라본 일뿐인데,
잘못 꾼 꿈이 있었나?

인젠 꽃이름도 잘 생각나지 않는 殘像들
지나가는 바람이 잠시
손금을 피보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인제는 다시 안 올 길이었긴 하여도
그런 길이었긴 하여도

이런 날은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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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

우리가 가진 것 없으므로
무릎쯤 올라오는 가을풀이 있는 데로 들어가
그 풀들의 향기와 더불어 엎드려 사랑을 나눈다고 해도
별로 서러울 것도 없다.
별 서러울 것도 없는 것이
이 가을볕으로다.
그저 아득히만 가는 길의
노자로 삼을 만큼 간절히
사랑은 저절로 마른 가슴에
밀물 드는 것이니
그 밀물의 바닥에도
숨죽여 가라앉아 있는
자갈돌들의 그 앉음새를
유심히 유심히 생각해볼 뿐이다.
그 반가사유를 담담히 익혀서
여러 천년의 즐거운 긴장으로
전신에 골고루 안배해둘 뿐이다.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 없으므로
가을 마른 풀들을
우리 등짝 하나만큼씩만
눕혀서 별로
서러울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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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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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그 웃음의 끝에 그녀는 생각한다.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라도, 그토록 끔찍한 일들을 겪은 뒤에도 사람은 먹고 마시고, 용변을 보고, 몸을 씻고 살아간다. 때로는 소리내어 웃기까지 한다. 아마 그도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 잊혀졌던 연민이 마치 졸음처럼 쓸쓸히 불러일으켜지기도 한다.(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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