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시의 나무오후 세시의 나무11월 어느날 오후 세시의 나무영예롭던 이름 다 털어버리고서 있는 비탈의 나무, 나무나의 자화상, 아무개의 자화상시간의 뼈, 세상에서 배운 모든노래의 자화상 거만한점쟁이들의 자화상아프지마아프지 마스치는 서글픈 바람곧 어둠이 묶어 데려갈그림자 긴 11월 오후 세시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