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이 좀 빨리 안 읽히는 책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요즘 책 읽는 페이스가 너무 느리다. 슬럼프 라기보단 이래저래 딴 일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귀결된 현상이지만 뭐. 한 달에 4~5권 정도를 기본 속도로 잡았었는데, 벌써 2달째 한 권에 메달려 있으니 -_-

이렇게 책 읽는 페이스가 느려질 때면 책을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내가 무슨 책 읽고 논문 쓸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나 편할 때 읽으면 그만일 것을 왜 이리 집착인걸까. 이럴 때면 책 읽고 리뷰 쓰는 것도 일종의 중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특히 리뷰라는게 그저 읽은 책의 소감을 쏟아내는 배설물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온라인)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급증은 어쩌면 상대적으로 고립된(?) 내 환경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끄적대는 리뷰가 하나 있긴 한데, 예전만큼 문장이 팍팍 안 나간다. 이젠 한국말이 점점 서툴어지나보다 ㅠ_ㅠ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한국말마저 이러면 어쩌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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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2-1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그래요. 저 위에 책 사진 참 좋네요. 세월에 바래고 낡아버린 한때는 누군가 열심히 읽어주고 사랑해줬을 그런 책.

turnleft 2007-12-12 03:31   좋아요 0 | URL
아프님 논문 일단락 후 좀 풀어지셨군요 s(-_-)z 아니, 공연 준비에 바쁘셔서 그런가? ^^;
음, 책을 저렇게 오래 잘 보관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고향집에 가서 옛날 책들 보면 먼지가 뽀얗고 종이는 누렇게 되어 서로 달라붙어 있더군요. 물론 관리 소흘 때문이겠지만;;

마노아 2007-12-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험 기간에 여유 많을 줄 알았는데 책을 못 읽고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업무가 고사계라서 시험 때 더 바쁘더라구요^^ㅎㅎㅎ

turnleft 2007-12-12 03:32   좋아요 0 | URL
고사계가 뭐하는 데인가요? 모의'고사' 할 때 그 '고사'인가? -_-a
그래도 선생님들은 방학 때 좀 여유 있지 않나요? 직장 다니면서 제일 부러운게 방학인데..;;

라로 2007-12-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_ㅠ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한국말마저 이러면 어쩌라규~~"---->제가 그랬걸랑요~.
미국에 있을때,,,그래서 아냐, 한국가면 좋아질거야 했는데
아직도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한국말마저 이러는 상태라죠~.ㅜㅜ
근데 정말 요즘 왜 이리 뜸해욥????????나보다 더 심하잖아???
그나저나 저 책들은 백과사전인가 본데 꽤 고서네요?????
얼마나 가까이서 찍은거에욥???
옛날 제 서재 지붕을 저런 사진으로 했었거덩요~.
그때 저런 사진 찾아봤는데 님이 찍으신 사진 같은게 별로 없더라는(으이그 또 칭찬으로 끝나네~.^^;;;;)
넘 티내면 매력없는디~.ㅍㅎㅎㅎㅎ




turnleft 2007-12-12 03:37   좋아요 0 | URL
요즘은 일할 때 말고는 컴퓨터를 잘 안 키게 되네요. 생각해보니 도대체 뭘 하느라 컴퓨터도 안 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_-;;

치니 2007-12-1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참 전에 저 옆에 있는 <인간에 대한 오해>를 읽다 읽다, 결국 중반에서 포기하고 아직도 다시 손에 못잡고 있습니다.
혹시 말씀하신 책이 저 책일까 싶어서...^-^;;

turnleft 2007-12-12 03:37   좋아요 0 | URL
저 책 맞아요. 그래도 저는 끈덕지게 읽어서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왔답니다 ^^v

다락방 2007-12-1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거나 읽고 살짝 갈려고 했는데,
의외로 올리신 책 사진을 보고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바쁘고 지친 일상이었는데 조금 위로가 되요.

잘 보고, 잘 읽고 가요 :)

turnleft 2007-12-12 03:39   좋아요 0 | URL
흠.. 확실히 다락방님은 책에서 위안을 찾는 분이군요.
제 서재 이름이 괜히 "다락방" 서재가 아니죠. 다 다락방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쿨럭;;

다락방 2007-12-12 09:03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___^

프레이야 2007-12-1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리뷰를 올려주시면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turnleft 2007-12-13 03:24   좋아요 0 | URL
하핫..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인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