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아세요?
(거의) 영하에 육박하는 새벽 공기 속에서 차갑게 젖으 텐트 접는게 얼마나 손시려운지 아세요?
한 쪽으로 힘을 주면 쑥 꺼져버리는 에어 매트에서 자는게 얼마나 허리 아픈지 아세요?
발이 시려서 잠이 깨는 기분 아세요?

무엇보다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아시나요? ㅠ_ㅠ

3일 캠핑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Idaho 의 Arco 라는 작은 마을에 왔습니다.
핸드폰도 안 터지는 동네가 그래도 여관에 Wi-Fi 는 깔아놨군요. 덕분에 잠시 서핑 중 ㅎㅎ
Yellowstone N.P. 하고 Grand Teton N.P. 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이제 돌아가는 길에 들어섰네요. 아마도 토요일(한국시간 일요일) 밤 정도에는 집에 들어갈 것 같아요. 캠핑을 또 안 해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어찌나 이리도 훈훈한지. :)

사진 많이 찍었으니까(필름 10통 정도), 나중에 정리해서 보여드릴께요. 간략한 소감은 꼭 한 번 직접 와서 보실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거. 자연은 참 신비로와요~ ^^

그럼 여행 무사히 끝나게 빌어주세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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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3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9-2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아이다호 말씀이십니까.
기면발작증에 걸린 리버 피닉스의 엄마를 찾아 키에누 리브스도 함께 여행했던, 그 아이다호요? 흑흑.

turnleft 2007-09-23 12:48   좋아요 0 | URL
<마이 프라이빗 아이다호> 말씀이시죠? 저는 영화 못 봐서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어요. 제가 느낀 아이다호는 "광막하다"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 듯.

마노아 2007-09-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도, 사진도 모두 기다려져요. 돌아오셔서 더운 물에 푹 담그시고 노고를 푸셔요~~

turnleft 2007-09-23 12:49   좋아요 0 | URL
전부 13통 찍었네요. 이거 현상비도 만만찮고 스캔하는건 더더욱 죽음인데 어쩌죠? 정리되는데로 보여드릴께요 ^^

비로그인 2007-09-2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새 텐트 때리는 빗소리... 요거이 원츄.

단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

어여 돌아와요- 보고싶응께~

turnleft 2007-09-23 12:5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빗소리가 어찌나 시끄러운지 텐트 안에서 무슨 짓(?)을 해도 다른 텐트에서 들릴 리는 없어 보이더군요 :p

마늘빵 2007-09-2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은 못드시겠군요 =333
그래도 달님보면서 소원 이루세요. :)

turnleft 2007-09-23 12:50   좋아요 0 | URL
송편.. 한국 슈퍼에서 사먹으면 됩니다 -_-;;
달은 여기도 보름이니까, 소원은 빌어야겠네요. 뭘 빌까요?

라로 2007-09-2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계셨군요!!!!ㅎㅎㅎ
저도 옐로스톤에서 캠핑하던 생각나네요~~~.ㅎㅎㅎ
10통찍으신 필름속 사진과 님의 글 넘 기대만땅~.
근데,,,님은 토욜에 오시고 전 토욜부터 못오고!!!흑
비극이얍!!!

Arco에 계시다니 갑자기 Arco의 노래가 듣고 싶어지네용~.^^;;;;;

turnleft 2007-09-23 12:51   좋아요 0 | URL
엇, 토욜부터 어디 가시남요? 다른 분들 글까지 챙겨 읽을 여유가 없다보니 소식이 느려서;;
Arco 라는 그룹 혹은 가수가 있나보네요. 저는 주유소 브랜드로밖엔;;

프레이야 2007-09-2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의 행복감, 텐트여행의 불편한 편안함 같은 것,
부러워요, 좌회전님! 남은 여행도 멋지게 마무리하시구요, 사진 기대한단 말
안 할게요. 필름 13통 무지 압박되겠어요. 여기는 추석 쇠러 고향들 가셔서 좀
한산합니다. 거기도 보름달, 그렇네요^^

turnleft 2007-09-24 01:19   좋아요 0 | URL
옆에서 보시니 필름 스캔하는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많이 느끼셨겠군요 ^^;
혜경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