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뒤덮은 이끼는 공생(空生)식물이다. 나무에 의지해 나무를 터전으로 삼지만, 나무로부터는 그 이상을 받지 않고 공기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해 살아간다. 덕분에 나무는 곤충들로부터 몸체를 보호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잎을 피우고 건강한 생명을 이어간다. 나무에 주렁주렁 메달린 이끼는 오랜 세월의 흔적인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공생(共生)의 지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