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똥을 쌌어요 토프 시리즈 1
도미니크 매 글 그림, 염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과, 시리즈 몇권을 더 갖고 있는데, 다 괜찮았지만 특히 이 책이 참 재미있었다.

그림이 귀엽다. 특히 좋은 것은, 주인공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동물들'이 아니라는 점. 토끼 곰 고양이 다람쥐 등등이 나와서 비현실적인 육-초식 동물군단을 이루는 그림책들(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보다, 상상의 여지도 더 많고 더 정답다. 아이가 "이건 누구야"라고 물어볼 때 간단하게 "악어" "곰돌이" 이렇게 대답해줄 수 없다는 점이 엄마로서 난감하긴 하지만. ^^

줄거리도 단순하면서 재밌다. 똥을 싸는 것은 그렇게 챙피한 일은 아니예요, 재미있게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와서 또 재미있게 놀아요-- 아주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은 안다. 저렇게 '교훈'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걸어주는 책이 많지 않다는 걸.

한가지 흠이라면-- 책은 벨기에 출신의 동화작가가 만든 것인데,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어 이름을 그대로 넣어놨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쉬운 우리말 이름으로 바꿔 읽어줘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정말 이쁘다. 고요하다. 어두운 밤, 서늘하고 축축한 밤, 호수, 산. 먼동이 터오고, 고요한 새벽을 지나 찬란한 아침. 책의 줄거리는 '어둔 밤을 지나 아침을 맞는 호숫가 풍경' 뿐이다. 말 그대로 '그림책'이다. 제목 그대로 '새벽'을,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준다. 그림이 전해주는 분위기가 참 좋다. 폴란드인이라는 작가는, 언뜻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여백의 미 한껏 담긴 그림을 선사해준다.

글도 독특하다. 그림책 특유의 간지러운 문장 대신, 좀 무뚝뚝한 문어체라고 해야 할까. '고요하다' '산은 어둠 속에 말없이 지키고 서있다' 이런 식의 짤막한,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문장들이 가지런히 쓰여 있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린다. 줄거리 없는 그림책, 어린 딸아이가 과연 좋아할까 싶었는데, 몹시 좋아한다. 아직은 호수와 산과 하늘의 푸른 빛을 제대로 구분해내지도 못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에 제 나름대로 감동한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올로 코엘료의 소설 중에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연금술사'였다. 어떻게 그 책을 고르게 되었을까? 당시 나는 코엘료라는 작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고, 듣고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알라딘을 돌아다니다가 정말로 우연히 책의 표지를 보게 됐다. '연금술사', 매혹적인 제목, 예쁜 표지, 라틴스러운 이름. 그런 것들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책을 샀고, 그다지 두껍지 않은 저 소설을 아주 오랜시간에 걸쳐 읽어내려갔다.
'아주 오랜시간'이 되어버린 것은 내 게으름탓도 있지만, 저 책을 읽기시작한 뒤 잠깐의 여행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여행지에서 미처 읽지 못한 결말 부분을 이리저리 예상해보고, 저 책이 '지금 내게' 무슨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인지 골똘히 생각해봤다. 생각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저 잡념에 불과한 것이지만, 한 소설이 내게 부과해버린 '생각의 과정' 혹은 '생각의 필요성'은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다소 신비주의적이고 몽환적이기까지 한 '연금술사'라는 책의 마력에 끌려 코엘료의 다른 소설들을 읽어봐야겠거니,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7일째...'라는 시리즈들을 모두 읽기까지는, '연금술사'로부터 다시 2년이 걸렸다. 그 사이 코엘료 소설을 읽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드문드문 친구들의 입을 통해 '독후감'을 들을 수 있었다. '연금술사'가 내게 보여줬던 매혹적인 세계와는 달리, 코엘료 소설들에 대한 평가는 사실 그리 후한 것만은 아니었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라는 기나긴 제목의 이 소설은 '사랑과 은혜'라는 기독교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여러 종류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신에 대한 사랑, 만인을 향한 박애주의적 사랑, 연인을 향한 사랑과 소유욕, 더 큰 사랑을 위한 '도구'로서의 사랑, 사랑이 야기하는 불안감들. 이런 사랑들을 다루는 방법은 -전형적인 '코엘료식 신비주의'라 할까. 
그런데 소설이라기보다는 잠언류에 가깝다 할 소설들, 신과 선악과 사랑의 이야기들이 읽는 이에게 마력을 발휘하는 일이 늘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 심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수록, 마력을 발휘하는 기회는 적다. 독자의 상태와 책의 메시지가 용케도 맞아떨어졌을 때, 그러니까 '기적을 원하는 이에게 기적이 나타난다'고 해야 할까. '연금술사'는 기적을 원했던 내게 마력을 보여줬던 소설이었고, 이 '피에트라...'는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매달려있을 뿐인 내게는 너무나 종교적이다못해 뜬구름잡는듯한 얘기였다.

'피에트라...'가 사랑의 문제를 다룬다면, '그리고 7일째...' 시리즈의 또다른 작품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정신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죽음'의 압박감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린 소설이다. '피에트라...'에 비하면 플롯이 있고 재미도 더 있다. '악마와 미스프랭'은 선악의 문제를 다루지만 줄거리가 재미있는 듯하면서도 결말이 뻔한 것이어서 좀 김이 빠졌다.
파울로 코엘료가 훌륭한 이야기꾼인 것은 틀림없다. 저렇게 원초적이고 심오한 주제들을 잠언동화식으로 꾸며내면서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것을 보면. 적어도 세 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능력에 대해 실망을 하지는 않았다.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반감을 느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역시나 책에는, 읽는 사람에 따라 '읽을 때'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코엘료의 소설은, 이제 이것으로-- the end.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RINY 2004-12-2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자의 상태와 책의 메시지가 용케도 맞아떨어졌을 때, 그러니까 '기적을 원하는 이에게 기적이 나타난다'고 해야 할까. -> 저도 공감합니다.

딸기 2004-12-2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반갑습니다. 확실히 책이란, '언제 읽었느냐'에 따라서 감동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로즈마리 2004-12-2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는 때가 있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때로 어떤 책들은 인연이 되면 만날 수 있겠지 싶은 때가 있더라구요. ^^

딸기 2004-12-20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 하면, 영 인연이 없는 책도 있는것 같아요.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라는 멋진 반어법으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낸 이 사람은, 사실은 누구보다도 유토피아에 대해 많이 상상해본 사람이 아니었을까.

이건 그냥 나의 상상이다. 어쩌면 올더스라는 사람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소유욕과 폭력적 배타적인 가족제도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 자신 유달리 독점욕이 강한 사람이었고, 그의 연인 혹은 아내는 끊임없이 그에게서 '해방'되는 것을 마음속으로 꿈꾸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올더스는 자기 내부의 욕망에 스스로 질식해 죽을 것 같았고, '짐승같은 본능'이 판치는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그를 옥죄어왔던 현실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극심한 불평등과 계급화, 계급간의 격렬한 투쟁, 행복을 모르는 사람들,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려' 하면서 싸우는 사람들, 그 속에서 올더스는 지옥을 보았던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그는, 자신과 인류의 목을 죄어오는 것 같았던 현실 대신 유토피아를 꿈꾸게 되었는지 모르지. 갈등이 없는 사회,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사회, 모두가 행복을 만끽하는 사회, 생로병사의 악순환을 극복한 사회, 노쇠 혹은 죽음에 대한 공포 따위는 없는 사회.

지긋지긋한 인간사의 올가미를 벗어나기 위해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에 몰두했던 올더스는, 스스로 머리 속에 '창조'해낸 유토피아마저 인간성이 말살된 세상임을 어느 순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을지도 모른다. '소설'이라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는 유토피아를 창조하려 했는데, 유토피아의 미래는 이미 그의 희망사항을 넘어서버렸다. 어느 순간 그가 발견한 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그가 떠나고 싶어했던 현실과 똑같이 숨막힐듯한 디스토피아였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어느 쪽에도 발붙이지 못한 정신적 '야만인'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살뿐이다.

'멋진 신세계'라는 소설에 대해 소개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이 '무엇에 관한' 소설인지 정도는 알고 있을 테니까. 소설 그 자체로도 이 책은 훌륭하다. 재미있고, 짜임새 있다. 쓰여진 시기를 감안할 때 여러 가지 탁견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유전공학적 디스토피아에 대한 소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이 책에서 그것 이상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내게는 특별한 소득이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소설에 묘사된 '포드 기원 600몇년'의 세상에 대한 묘사가 '모성(母性)에 대한 부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헉슬리는 소설의 상당 부분을 '사랑에 대한 감정'을 설명하는데에 할애하고 있다. 어찌 보면 '유전공학적 디스토피아'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 정도로 보인다 싶을 정도로, 헉슬리는 사랑이라는 문제에 집착한다. 인간이 그것을 정의하는 방식, 받아들이는 방식, 그리고 거부하는 방식.

'모성 신화가 사라진 사회'를 디스토피아의 1조로 삼은 것은, 막 꿈틀거리고 있던 페미니즘에 대한 헉슬리 나름의 반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은 분명 '헉슬리의 시대'를 담고 있다. '야만인 보호구역'으로 묘사되는 지역은 지금까지도 현실로 존재하는 '인디언 보호구역'을 그대로 닮았고, 식민지적 인종관계를 계급관계로 치환시킨 것 또한 그렇다. 남녀차별적 역할구분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도 헉슬리 시대의 유산일지 모르겠다.

특기할 만한 것은 '멋진 신세계'에 대비되는 '구세계', 즉 '야만인들의 세계'를 보는 헉슬리의 시각이었다. 유토피아를 가장한 포디즘 세계에 대한 헉슬리적인 경멸감 못잖게, '야만인'들을 보는 눈에도 증오가 묻어난다. 물론 여기서의 '야만인'들은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주창했던 인종적 '야만인' 개념과는 다른 것이고, 아마도 헉슬리를 둘러싸고 있던 현실 모두를 지칭하는 것일 터이다. 그가 묘사한 이 '야만인'들의 세계는 소유욕과 폭력으로 점철된 사회다. 적어도 헉슬리는 과학기술의 우위에 대한 반발로 '고상한 야만인'을 동경하는 짓따위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에 들어온 야만인 '존'의 운명은 그래서 비극으로 귀결된다. 야만인 보호구역으로 돌아가는 것도, 신세계에 적응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은, 그리고 스스로 허용하지 않은 야만인 존에게 결론은 자살뿐이었다. 작품해설에서 재미난 얘기를 읽었다. 헉슬리는 이 책을 쓰고 10여년이 지난 뒤에, "지금 다시 쓴다면 존이 다른 곳에 '제 3의 세계'를 만드는 것으로 결론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책은 물론 '멋진 신세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하지만 어떨까? 내 경우는 어떤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을까? 나는 과연 저 멋진 신세계를 거부하려 하고 있는가?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머리 속을 잠식했던 것은 이런 의문이었다. 반(反)이상향에 대한 공포 섞인 상상이 과학기술 시대를 만나 '기계인간' 따위의 모티브를 발견하고, 더욱이 전체주의와의 결합이라는 계기를 통해 '장르'로서의 매력을 확실하게 갖추게 된 것은 인류 역사에서 극히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 못잖게 오래전부터 디스토피아를 상상해왔는지도 모른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류의 첫 번째 작품은 '메트로폴리스'였다. 영화 '메트로폴리스'를 만든 프리츠 랑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Thea von Harbor의 이 소설은 내게 어찌나 끔찍한 기억을 남겼는지! 국민학교 5학년 때였으니, 그런 류의 책을 읽기엔 아무래도 너무 어렸다. 뒤에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울 때 metropolis 란 단어를 보고 우울해졌을 정도였으니. 조지 오웰의 '1984년'은 그저 무서웠다, 이런 느낌으로만 남아 있다. 메트로폴리스가 '계급'이라는 낯선 문제를 어린 나에게 던져줬다면, 1984년은 '독재' 혹은 '전체주의'라는 것에 대한 공포를 심어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떤가. 나는 어릴적부터 내 나름대로 '유토피아'를꿈꿔왔다(어린아이들 모두가 그런 상상을 해보았겠지만). 나만의 유토피아는, 공상과학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알약 하나만 먹으면 며칠씩 굶어도 되는' 그런 곳이었다. 먹고 자는 것이라면 물론 나도 좋아하지만-- 먹고 자는 따위의 '동물적인' 일에 시간을 보내기엔 어린 시절의 내게는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나는 어릴 적부터 '동물적 본능을 벗어난' 사회를 맘속으로 꿈꿔왔었다.

좀더 자라난 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유토피아의 목록은 좀더 복잡해졌다. 굳이 말하자면 헉슬리가 묘사한 '멋진 신세계'에 좀더 가까워졌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소유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억압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부작용이 없다면 환각제의 힘을 빌어서 행복을 얻은들 어떠하리... 유전공학 등 과학기술과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폭력도 무시무시하지만 사랑 혹은 가족의 이름을 걸친 일상의 폭력도 그 못잖게 무시무시하다. 그리하여 나는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나만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하지만 내 머릿속 시뮬레이션은 언제나 단순한 희망사항의 나열에 그칠 뿐, 그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한다. 헉슬리가 소설에 표현하지 못한 '제3의 세계'는 어떤 곳이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에서 해외배송을 항공우편 대신 EMS로 바꿨는데, 역시 빠르긴 빠르다. 지난번에 주문했을 때에는 받기까지 열흘 넘게 걸렸는데 이번엔 나흘만에 왔다!

오늘 도착한 책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노동의 세기
브레인 스토리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역사서설
장자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패권인가 생존인가

그리고, 알라딘 블로그에서 읽은 다른 분들의 리뷰에 혹해 고른 책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잘못 들어선 길에서- 로즈마리님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마냐님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사무라이- 바람구두님

**

윌리엄 맥닐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알라딘을 뒤져봐도 국내 번역된 것이 없었다. 결국은 영어본을 읽어야 하나, 절망 반 좌절 반으로 난생처음 아마존을 뒤졌다. 흑흑... 찾아만 놓고 결국 용기를 못 내어, 구입까지는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 온 책들 뒷날개들을 쭉 살펴보니깐, 이산출판사에서 맥닐 책 2권이 곧 나올 모양이다. 앗싸~~ 역시 이산출판사다! 이러니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다니깐. ^o^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12-18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4-12-1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기서 문맹처럼...이 아니라 실제로 문맹으로 살고 있거든요 ^^

게다가 저는 학교라든가 학원에도 안 다니니까, 한국말로 떠들 상대라곤 남편과 두살배기 딸 뿐이예요. 물론 그것 때문에 책을 읽는 건 아니지만, 제돈으로 구입한 책일지라도 소포가 도착하면 꼭 선물 받는 기분이예요. ^^

마냐 2004-12-19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내 뽐뿌질 중 왜 하필 그 녀석을...-.-;;;; (뭔가 찔리는가? 뭐, 별 넷과 다섯 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등급이 있긴 하지..) 암튼, 그대의 책 리스트는 정말 무겁군. 흐흐.

딸기 2004-12-1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겁지! 그리고 비싸지!

딸기 2005-01-0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료는 진짜 아깝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