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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일상을 만나다 - 도시에서 즐기는 22가지 천문학 이야기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최성웅 옮김, 김찬현 감수 / 반니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엔 흥미가 없던 우주, 천문학을 나이가 들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떤 연유인지 잘 떠오르진 않지만 언젠가부터 갑자기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우주, 태양계, 천문 등 관련 서적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그 양이 꽤 되었다. 요즘은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구입한다. 책을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과 풀이를 만나가 된다. 책을 통해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싶은데 그런 책을 만나기가 그닥 쉽지가 않다. 최근에는 뉴톤시리즈를 하나씩 보고 있는데 나름대로 얻을게 있다. 가격의 압박만 아니라면 모두 소장하고 싶은데 말이다. 어쨋든...
작년 말인가 회사동료들과 인터스텔라 영화를 관람했다. 근래에 본,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충격과 재미를 안겨주었다. 게다가 관심대상인 분야이니 더욱 그랬다. 영화보는 내내, 그리고 끝나고의 감동은 동료들과 수다로 이어졌고, 정말 먼 훗날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우주, 천문...천문학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을 의미한다. 엄청난 숫자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한 거리를 계산하는 학문이며, 멀리 떨어져 있는 항성과 행성의 이야기다. (책, p.7) 어찌보면 우주나 천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다지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을지 모른다. 다시말해 몰라도 밥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물론 지장이 있는 누군가는 있겠지만...) 그런데 왜? 알아야 할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 우주안의 한 부분에 속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일상 자체가 우주와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좀만 더 설명하자면,
여름 휴가 서해안으로 휴가를 떠났다고 치자. 왜 바다물은 가만히 있지 않고 들어왔다가 빠져 나갔다가 하는 것일까? 여기에 우주의 신비가 담겨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 지구에 꽉 잡혀 사는 달의 인력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적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읽다보면 저절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책의 난이도가 낮고, 비교적 설명이 잘 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인공위성을 통해 TV를 보는데 이 또한 우주속에 우리가 띄어놓은 위성때문임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온실효과, 태양, 빅뱅, 내비게이션 및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쉽고 흥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이 책은 우주, 천문에 관심이 있는 부모는 물론,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좋은 교양서가 될 것이다. 일상속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그 신비를 풀어내어 읽는이로 하여금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아기자기한 우주 이야기가 좋았던 반면 아쉬움이 있다면 책 속 삽화의 내용을 좀더 내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수훨하지 않았을까 한다. 22가지 이야기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잠자리에 아이에게 하나씩 풀어내 준다면 아이는 분명 꿈속에서 우주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