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1
시에치에니 지음, 안희연 옮김, 눈감고그리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 모음책이 읽는이로 하여금 따뜻함이 묻어나게 만든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보면 자라는 아이가 더욱 사랑스럽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신통, 방통이는 쌍둥이. 말썽꾸러기 이지만 둘만의 세계가 있고,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때로는 앙증맞고,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깊은 생각에 절로 공감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말로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모르는 럭비공과 같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학교 바자회날 엄마의 성화에 아이들은 바자회에 내놓을 인형을 들고 나간다. 하지만 이게 왠일 돌아온 아이들의 가방은 더욱 불룩해져있다. 어찌 된일일까? 한 녀석은 물건을 팔고, 한 녀석은 그 물건을 되산다. 참으로 기발하고 얄밉다. 하지만 엄마의 바람대로 바자회에 자신의 물건을 판것이 아닌가? 절로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바자회에서 다른 인형을 한가방 채워 들어온다. 쌍둥이의 기발한 재치가 절로 웃음이 나게 만든다. 

엄마의 생일, 아이들은 모래로 아주 커다란 케익을 만든다. 그것도 모르는 엄마.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에 엄마는 기분이 좋아진다. 아빠를 따라 미장원에 다녀온 아이들은 또 아빠에게 미장원에 가자고 한다. 미장원 언니가 아이에게 문제를 내고 다음에 오면 답을 알려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답이 궁금해 아빠와 엄마에게 미장원에 가자고 한다. 할 수 없이 엄마가 따라 나선다. 하지만 이미 그 언니는 그 미장원을 그만 두었다.  

이렇듯 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는 특별하거나 거창한 주제를 담고 있지 않다. 그저 소소한  일상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속에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다. 아이 키우는 재미. 모 별거 있겠는가만은 이처럼 건강하고, 가끔은 말썽이나 부모속을 긁지만 그래도 사랑스런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건강한 가족의 이야기속에서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