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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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했다. 짐정리를 하다 철지난 옷가지와 그동안 아까와 남주지 못한 옷들이 꽤 많이 나왔다. 이번에도 옷장속에 집어넣어 버리면 한참동안 잊어버리고 살게 될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다 옷들을 다시 꺼내 분류하기 시작했다. 남주기 아까와-그렇다고 자주 입지도 않는-하던 옷들을 과감히 박스에 담았다.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득 아름다운 가게가 생각나 전화를 했더니 수거해 오겠다고 했다. 오늘 그렇게 정리한 커다란 3박스분량의 옷들을 내어주었다. 마음 속엔 섭섭함과 함께 남과 함께 나눈다는 뿌듯함이 스며들었다. 

아직 경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들녀석에게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있음을 알려주었다. 자신의 옷을 왜 다른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지만 알 듯 모를 듯한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을 꺼내오는 모습에 아이를 위해 100마디의 말보다 보여주는 한번의 행동이 중요함을 배우게 되었다.  

경제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딱딱하고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경영학을 전공했어도,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말이다. 어른에게도 그러할 진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하지만 어렸을때 배운 경제지식은 자라면서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경제책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연령대에 맞는 경제책. 게다가 아이들이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고, 무엇보다 실천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책을 통해 아이의 사고나 경제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청어람 주니어의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는 앞서 말한 대부분을 충족시켜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깔끔한 구성, 알찬 내용, 재미있는 사례로 구성되어 책 한 권으로 다양한 경제이야기를 통해 어려웠던 경제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초등 고학년정도의 수준이면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것으로 보인다. 각 장마다 국내외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엮어내고 더 나아가 그 이야기가 경제와 어떤 측면에서 맞다아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더나아가 각 장의 말미에는 앞의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라는 코너를 마련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어릴 적 버릇이 평생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 적 부터 터득한 경제의 원리나 이론은 성장하는 내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아이들이 축구를 할때조차도 이 공이 어떻게 만들어 졌고, 물건을 살때마다 이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게 되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더불어 잘 살때 비로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말에 깊게 공감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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