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몰 파크 (9개 1세트) - 귀여운 동물모양의 책갈피!
(주)셀파크
평점 :
절판


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집이건 회사건 온통 책 투성이다. 회사 책상에는 왼쪽 오른쪽 심지어 발밑에도 책, 책, 책이다. 회사에서는 틈틈이 시간 날적마다 업무관련 책을 읽고, 집에서는 퇴근 후 아이가 잠을 자는 시간 이후에는 그동안 밀린 소설을 읽는게 유일한 낙이라면 낙이다. 그러다 보니 동시에 몇 권의 책을 읽게 되는데 이 때 가장 고민거리가 바로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를 표시해 놓는 것. 가장 손쉬운 방법은 쓱하고 읽고 있던 책의 페이지를 접으면 되는데 워낙 책 접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책을 읽다 주변에 있는 표시거리를 사용하게 된다. 주로 사용하는게 포스트잇을 쭉 찢어 표시하는 것. 두번째가 예전에 사둔 50개들이 OO 책갈피. 하지만 이 녀석은 책에 딱 밀착되는 스타일이라 며칠동안 책을 읽지 않거나, 읽다가 다른 책때문에 책꽂이로 직행할 경우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50개중 절반을 이미 어디에 꽂아 두었는지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애니멀파크라는 북찌를 만나게 되었다. 어제 도착해 바로 뜯어보았다. 동그런 원판에 9마리 동물들이 엉덩이끼리 맞대고 삥 둘러있는 모양이 여간 앙증맞은게 아니었다. 솔직히 떼어내기가 아까워 한참을 망설였다. 그래도 테스트를 해봐야 하기에 조심조심 앞뒤로 흔들어 떼었더니 손 쉽게 분리가 되었다. 9마리 모양이 상당히 귀여었다. 새, 돼지, 코끼리, 멍멍이, 원숭이 등 동물들의 특징을 제대로 뽑아내 북찌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 꽂아보았더니 쏙하고 끼워지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덮으니 9마리 동물들의 얼굴이 책밖으로 나오는 꼴이 여간 귀엽지가 않았다. 읽고 있는 곳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책에 꽂아 두어도 예뻤다. 하지만 이대로 꽂아두고 가방같은 곳에 넣어 갖고 다닌다면 혹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뭐, 그냥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가 다음에 빼서 읽거나 책상에 올려 두었다가 다시 펼칠꺼라면 굳이 빠질것에 그리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었다. 

9마리 동물의 모습이 앙증맞고 가격도 이정도면 그리 비싸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독서의 계절인 이가을에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 한 권 선물할때 이 북찌도 함께 선물해도 좋을 듯 싶다. 아니면 북찌와 책을 주문해 자기와 어울리는 북찌 하나만 책에 꽂아 선물하고 나머지는 내가 써도 좋을 듯 싶다. 선물받은 사람은 조그마한 센스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며, 그 북찌의 동물이 나를 닮았다면 더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가벼운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듯 싶다. 

한가지 아쉽다고 하면 아쉬운 것은 원형판에 9마리의 북찌가 삥 둘러서 있는데 브랜드를 새겨놓은 공간을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차라리 북찌 한마리를 더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제품의 로고나 소개문자를 넣어야 하는 것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공간도 소비자를 위한 공간으로 할애해 주기를 바랄것이다. 또한 이전의 경험에 미루어볼때 자주 사용하다보면 헐거워지고 손의 땀으로 인해 색상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본다. 어차피 북찌라는게 소모품의 일종이니 편하게 사용하고 색이 변하거나 헐거워지면 버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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