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빈센트>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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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빈센트 ㅣ 쪽빛그림책 7
이세 히데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반 고흐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고흐의 책이나 달력 등 가리지 않고 구입하는 나로서는 이런 책이 반갑기만 하다. 물론 고흐의 그림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 느낌은 찾아 볼 수가 있었다. 37의 짧은 생을 살다간 고흐. 그에게는 테오라는 동생이 있었다. 물론 고흐에게는 고흐가 태어나기전에 죽은 형이 있었지만, 어찌보면 바로 그 것이 고흐가 그런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실마리가 제공 되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동생 테오를 통해 둘 간의 형제애와 고흐가 살아온 길,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형에 대한 생각 등이 마치 주마등처럼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고흐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고흐의 일생에 관한 책을 읽어 고흐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과정을 거쳐 그의 말년은 어떻게 끝이 났는지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독자라면 그저 짧은 인생을 강하고, 가난하고, 광적으로 살았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와의 관계를 재확인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고흐의 그림을 중심으로 엮어진 것이 아닌 작가가 그림을 그렸기에 그 속에서 고흐와 고흐의 일생, 테오의 형에 대한 사랑등을 느낄 수 있어 여느 책보다 색달랐다고 할 수 있겠다. 고흐의 작품과 고흐와 테오간에 오간 편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책으로 출간되었기에 그와 유사한 작품이 나왔다면 그다지 시선을 끌지는 못했을텐데 작가는 작가만의 표현으로 또 다른 맛의 고흐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음이 무엇보다 좋았다.
아이에게도 테오를 통해 전해주는 고흐와 고흐의 느낌을 살린 그림의 이 책을 보여준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좀더 부연설명과 다른 고흐의 책이 있다면 고흐의 그림도 함께 보여준다면 받아들이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