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영 백현 미백 수분 기초 세트
한국화장품
평점 :
단종


요즘은 여성못지않게 남성도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자가 화장품은 - 특히, 기능성화장품은 - 무슨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성도 가꾸어야 한다. 자신을 위해, 타인을 위해서...

나의 경우는 한번 쓰기 시작한 것을 거의 바꾸지 않고 쓰는 타입이다. 그러다 보니 오랫기간동안 수입화장품을 사용해보았다. 수입화장품의 장점이 향이 은은히 오래간다는 것과 향이 좋다는 것 인데 반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나만의 익숙해진 향과 편안한때문에 쉽게 바꿔지질 않는다. 간혹 국산 화장품을 선물 받곤 하는데 몇번 바르다가 그냥 방치해 놓게된다.

이번에 우연히 황보영 백현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다소 생소하고 긴 이름의 화장품을 알게되었다. 황보영이 무슨 사람이름 같기도 해서 처음에는 황보영이라는 사람이 개발해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걸었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제품을 받고나서 황보영은 그저 브랜드이고 제조원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한국화장품이었다. 이름에서 믿음이 갔다.

선물세트를 받아 구성이 푸짐했다. 본제품인 백현수액-일반제품의 스킨에 해당-과, 백현유액-일반제품의 로션- 과 함께 샘플로 두제품의 30ml 여행용세트와 특이하게 취침전에 바르고 잘 수 있는 수면젤이 포함되어있었다. -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알라딘에서는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다.

받아보고 며칠을 아침저녁 사용해보았다. 아침마다 면도를 하기때문에 스킨은 꼭 바르게 되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킨은 잠시 밀어놓고 황보영 백현 수액을 사용해보았다. 황보영 제품은 특이하게도 펌프식으로 되어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일반적으로 스킨은 액체성분이므로 아침에 서두르다보면 손에 가득 덜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일단 이런 실수를 미연에 막아주는 역활까지 해주었다. 그저 펌핑을 3-5번하는 것으로 끝. 수액(스킨)을 얼굴에 발러보았다. 일반 스킨은 면도후 바르면 시원함과 따끔거림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제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액을 바르는 순간 약재향이 온 얼굴에서 번져나왔다. 약 12가지 성분(홍삼, 생지황, 은행잎, 영지, 가시오가피, 구기자등)에서 나오는 냄새이리라. 성분을 보니 하나같이 좋은 것만 있으니 당연히 피부에도 좋겠구나라는 생각.

수액을 바른 후 유액(로션)을 마찬가지로 - 수액보다는 1~2번 펌핑을 덜해도 된다 - 사용해보았다. 피부에 곧 스며듬을 느꼈다. 두 제품을 사용 후 거울을 보니 약간은 뽀애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탓일까? 황보영 제품은 미백기능이 있다고 하니 장기간 사용하면 아무래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전 귀찮지만 정확한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수액과 유액을 사용해보았다. 또한 함께 들어있던 수면젤을 사용해보았다. 꿀같은-끈적이지는 않음-느낌의 젤을 얼굴에 펴바르자 기분이 좋아졌다. 밤새도록 촉촉함을 유지해준다고 하니 자고 일어나보면 알것. 아침에 거울을 보니 조금은 나아진것 같은 느낌. 

약 10여일을 사용해보았는데 대체로 만족했다. 고급스러운 용기와 사용하기 쉬운 펌프스타일, 그리고 세트에 들어있는 여행용 세트와 수면젤이 마음에 들었다. 사용해보니 나의 피부가 지성이어서 인지 약간 번지르르함이 남지만 기존의 제품에 비하면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향도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자꾸 사용해보니 은은함이 꼭 약재를 얼굴에 바른 느낌이어 피부가 좋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스킨(수액)과 로션(유액)의 사용비율은 1.5 : 1 정도인데 - 다시말해 로션 한병 쓸 동안에 스킨 한병 반 정도를 쓰는데 - 황보영 제품은 수액(스킨)이 150ml, 유액(로션)이 130ml로 수액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액이(스킨) 200ml, 유액(로션)이 140ml 정도면 가격도 양도 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하긴 샘플을 포함하면 대강은 그렇게 되겠지만서도.

황보영 미백기능성 화장품은 미백기능과 거칠고 건조하기 쉬운 겨울철에 사용하면 좋을 듯 싶다. 또한 수액, 유액 낱개로 사는 것보다는 세트로 사는게 샘플과 수면젤이 들어있어 효율적일 것이다. 수액, 유액 제품도 제품이지만 수면젤이 마음에 들었다. 머지않아 수면젤을 구입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수면젤만 따로 판매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올겨울 황보영 하나면 충분하겠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