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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창해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에 푹 빠져있다. 얼마전 방과후에 이어 이번에는 변신을 읽었다. 우선 소재가 재미있다. 소설을 읽다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가 떠올랐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변신'은 한 젊은이가 우연히 총격현장에 있다가 뇌에 총을 맞고 한참후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젊은이는 바로 살인자의 뇌를 이식받은것. 그는 성격이 서서히 변해간다. 자신의 성격은 잃어버리면서 살인자의 성격으로 변해간다. 과연 그의 운명과 뇌이식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변신'을 읽다보면 뇌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과연 그럴경우 그 이식받은 뇌는 '나의 뇌일까', '그(그녀)의 뇌일까'. 바로 이점이 최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뇌이식은 악(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느 누가 히틀러와 같은 사람을 만들지 말란 법이 없으니 말히다.
뇌이식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간다는 것. 나의 머리속에 나의 정신속에 나의 기억속에 내가 모르는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은 과연 어떤것일까? 그럴경우 내안에 있는 본성이 뇌이식을 통한 타성을 지배할 수 있을까?, 몰아낼 수 있을까? 충분히 생각해 봄직한 과제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최근 그의 많은 작품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과연 그의 다른 작품은 또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과 고민을 제시해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또한 그의 끝없는 작품의 변신이 어디까지 일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