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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 - 만화로 보는 바른 몸 운동
이남진 지음 / 물병자리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잘못된 습관과 TV 시청시의 올바르지 못한 자세, 학교 책걸상과 인체와의 부조화, 고등학교 시절 도시락 두개씩 가방에 집어넣고 한쪽으로만 가방을 들고 다니던 습관, 대학시절 구부정하게 공부하던 버릇, 사회생활하면서는 진종일 책상에 삐뚤하게 앉아 일하는 자세로 인해 나의 허리는 어려서부터 줄곧 지금까지 편할 날이 없었다.
오래전기억이다. 한 밤중에 배가아파 병원 응급실을 찾았었다. 급하게 X-레이를 찍고 바쁘게 당직의사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찍어온 X-레이를 관찰하면서 요로결석이기 때문에 수술하면 된다고 했다. 그때 아픈 와중에 나의 눈에 들어온 사진이 있었는데 바로 나의 X-레이였다. 배는 아픈데 그 사진이 어케 그리도 선명하게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의 허리 곡선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오른쪽인가 왼쪽으로 휘어져버린 나의 척추뼈. 가끔 허리가 아프고 등이 아픈것이 바로 저 척추의 휨 때문이라는 생각이 일순 지나갔다. 배가 아픈데 그런 생각을 하더니...
지금도 가끔 무리해서 운동을 하거나, 한자리에 계속 앉아있으면 허리가 시큰거린다. 하긴 나이가 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려 별로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있었다. 그러던중 이 책 '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공부운운 하는 걸 보면 청소년 책이겠거니 하고 편하게 책을 펴 들었다. 생각과는 달리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없고 이해하기 좋았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등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져 버린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자라는 청소년에게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편두통이나 만성피로를 느낄 수 있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여학생의 경우 치마가 돌아간다거나, 생리통이나 냉, 대하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나 학교 여건으로 보았을때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어렸을때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하면 결국은 나이먹어 고생을 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것이다.
'척추가 바로서야 공부가 즐겁다'는 이러한 척추측만증의 증상과 원인 등을 만화로 자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사진을 추가하여 이해력을 높인것이 최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줄곧 척추측만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다리모양과 자세등을 통해 척추측만증을 파악할 수 있게도 해준다. 책은 계속해서 변형의 원인을 이야기 해주고 결과에 대해서도 소상해 설명해 주고 있다. 게다가 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이 척추측만증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바로 '바른 몸 운동(정체운동)'이 그것이다. 몸을 바르게 잡아주는 운동인 바른 몸 운동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그 운동 방법을 알기쉽게 그림을 통해 소개해준다.
우선 다리형으로 자신의 유형을 판단하고 그 유형에 맞추어 운동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리의 모양이 O형이거나 X형이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아도 좋다고 한다. 이러한 진단이 끝나면 비로소 바른 몸 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저자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지켜야할 것을 알려주고 잇는데 첫째가 정확한 체형을 알아야 하고, 둘째로 변형원인과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해야하며, 내몸에 맞는 정확한 자세와 동작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체형을 기억하고, 자주, 꾸준히 운동해야하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서 필수 운동인 척추고르기(기본자세), 새우운동(새우등 운동), 머리들고 새우운동, 방아 찧기, 풍차돌리기, 일어나기, 굴신운동에 거쳐 비교적 자세하고 알기쉽게 사진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운동을 꾸준히 반복해서 열심히 하게되면 척추측만증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이된다. 또한 저자는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바른 몸 운동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평상시에도 꼭 지켜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적 운동으로는 첫째로 바른 자세로 걷기, 둘째로 서서 상체 돌리고 굽혔다 펴기가 있고, 의자에 앉아 있을때 도움이 되는 동작과 자세도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쉬지않고 안다면 바른 몸 운동의 좋은 결과나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인모를 만성피로와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고, 휜다리가 교정되며, 신체의 통증이나 골반 변형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형을 아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자신의 체형을 잘 못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운동을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지로 모른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한가지는 책만 의존해서 가볍게 자신의 증상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오히려 악화 될 수 있음을 주지하길 바란다.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파악, 그에 걸맞는 바른 몸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책의 내용과 운동을 너무 과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척추라는 것은 섬세하고 민감하기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