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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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의 와타야 리사. 1984년생으로 2004년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2004년에는 아쿠타가와상이 공동수상자를 발표하게된다. 나머지 한명이 바로 '뱀에게 피어싱'의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가네하라 히토미'는 1983년생. 와타야 리사가 한살 어리다. 이로서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작가는 와타야 리사에게 돌아가게 된다. 한살 차이로...

20살에 아쿠타가와상 수상한 '와타야 리사'. 그녀는 분명 '가네하라 히토미'와 향후 일본문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나이가 어리다고 그의 문학세계도 얕을 거라고 본다면 아마 실수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동수상자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을 읽으면서 그 묘사나 표현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는데,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읽으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있는 그대로의 표현. 멋스럽지는 않지만 그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매력이 엿보이는 작가. 어린 작가의 작품치고는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장점.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주인공 소녀라도 된것처럼 가슴이 설레였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한 소녀의 성장과 인간과의 대면하기를 섬세하고, 조용조용 풀어내고 있다. 천천히 스며드는 그 무엇처럼 읽는이의 마음에 스멀스멀 다가온다. 한가지 아쉬웠다면 내가 남자가 아닌 그 나이를 거친 여자였다면, 좀더 와 닿았을텐데 하는 것. 심리묘사가 이처럼 섬세할 수 있음에 감탄을 하게된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성장통을 겪는 한 주인공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아마도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읽으면 더욱 가슴이 저려올 것이다. 작가의 등이라도 토닥여 주고 싶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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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7: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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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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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2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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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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